[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박재홍(朴在洪)[1903~1979]은 1903년 김해군 활천면 남역리[현 경상남도 김해시 삼정동]에서 박윤실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김해군 좌부면 북내동[현 경상남도 김해시 서상동]으로 이주하였다. 도쿄 다이세이중학교[大成中學校]와 나가사키고등상업학교[長崎高等商業學校]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정경과에서 2년간 수학하였다. 박열이 관동대학살[1923]에 저항한 거사에 감화되어 박열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에게 자금을 후원하였다. 이 일로 1926년 1월 22일 오사카지방재판소[大阪地方裁判所]에서 징역 6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일본과 부산·대구 등에서 경제 활동을 이어 가던 박재홍은 1932년 관동군의 통역관으로 펑톈[奉天]·러허[熱河]·지린[吉林] 등에서 종군하였다. 귀향하여 1934년 8월에 김해주조주식회사를, 1935년 9월에 김해운수주식회사를 각각 설립하였다. 1936년 김해운수주식회사를 불법으로 탈취하려 하는 일본인에 법정투쟁으로 맞섰으나,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일본의 태평양전쟁[1941] 도발로 전시 동원 체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1943년 김해군 시국좌담회에서 조선인에 대한 강제 징용안이 거론되었다. 박재홍은 이에 분노하여 일본인이 먼저 징용에 솔선수범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 결과 1944년 11월 부산지방법원에서 국가총동원령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 형을 선고받았으며, 옥고를 치르던 중 해방을 맞았다.

1948년과 1950년 국회의원 선거 때 김해군 갑 선거구에 출마하였으나, 후보 사퇴, 혹은 낙선하였다. 이후 대동신문사 경남지사장, 대한청년회 경남후원회 조직부장 등을 역임하였다. 1949년 2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피의자 명단에 오르기도 하였다.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한국민당 후보로 김해군 갑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정계 은퇴 후에는 자택이 있는 서울에서 말년을 보내다 1979년 6월 28일 사망하였다.

[묘소]

박재홍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의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박재홍은 1977년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