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하계업(河啓業)[1925~1990]은 1925년 11월 9일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동상동에서 태어났으며, 하대호(河大浩)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아버지는 하태원이다.

[활동 사항]

하계업은 6살 때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서당에서 공부하다가, 김해공립보통학교[현 김해동광초등학교]를 거쳐 1941년 김해고등소학교를 졸업하였다. 1942년 12월 강제 징용되어 훗카이도[北海島] 무로란시[空蘭市]에 있는 일본제철 와니시제철소[輪西製鐵所]에 배치되었다.

강한 민족의식을 지니고 있던 하계업은 고된 노동 속에서도 다른 징용자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하계업은 동료들에게 징병제 실시를 계기로 조선인들을 군인으로 만들어야 하며, 무력전을 펼쳐 독립을 쟁취하여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1943년 2월 20일 기숙사 화장실 벽에 「조선독립만세」, 「반도청년만세」, 「이 세상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가, 조선 군인을 많이 만들어라」 등의 격문을 게시하였다.

하계업은 1943년 3월 20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거되어 5월 6일에 삿포로[札幌] 소재 오도리구치지소[大通拘置支所]에 송치되었다. 약 6개월간 옥고를 겪다가 1943년 10월 6일 치료를 위해 석방되었다. 치료 후에 재구속이 논의되자, 탈주하여 훗카이도 시모가와[下川]의 탄광에서 도피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1990년 4월 23일 사망하였다.

[묘소]

하계업은 2012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하계업은 2011년 정부로부터 대통령표창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