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조진찬(曺振瓚)[1861~1916]은 1861년 4월 20일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에서 태어나 1904년 하와이로 이민 갔다. 1905년 다시 박용만 등의 도움으로 네브라스카주에 정착하여 철도 공사장에 취직하였다. 1908년 5월 박용만·박처후·임동식·정한경 등이 청년 군사 교육을 위한 한인 군사 학교 건립 논의를 시작하였는데, 12월에 학생들이 기숙할 곳이 마련되었고, 소년병 학교의 기반이 되는 커니농장이 설립되었다. 이때 조진찬이 농장의 운영과 관리를 맡기 위해 초빙되었다. 1909년 6월 초, 네브라스카주 정부와 커니지방청으로부터 군사 학교 설립 인가를 얻어 커니농장에 해외 최초의 독립 군관 학교인 한인소년병학교가 창립되었다. 한인소년병학교는 3학기제의 하기 군사 학교 형태로 운영되었는데, 학생들은 아침에 농장에서 일하고 오후에 군사 훈련을 받았다. 조진찬은 노년병으로 스스로 군사 교육을 받는 한편, 학생 양성에 힘썼다.

한인소년병학교는 1910년 4월 1일, 네브라스카 헤이스팅스의 헤이스팅스대학으로부터 학교 건물과 농장을 임대받아 이전하였다. 조진찬도 커니농장을 정리하고 헤이스팅스로 옮겨 가서 유은상 등과 함께 농장 운영 및 학생 모집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1914년 한인소년병학교의 재정 상태가 학교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열악해졌다. 1914년 2월 2일 조진찬은 신형호·박처후·홍승국 등 29명과 ‘소년병학교유지단’을 조직하고, 「소년병학교 유지단 취지서」와 「소년병학교 유지단 규칙」 등을 발표하며 재정 마련을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일본 측이 헤이스팅스대학에 항의하고, 교장 박처후 등도 떠나면서 결국 폐교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15년 1월 1일 임동식·신형호·박처후·박장순·홍승국 등과 한인농업회사를 발기하고 감사역을 맡기도 하였다. 1916년 12월 6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시 세인트조셉병원에서 사망하였다.

[묘소]

조진찬의 무덤은 미국 네브라스카주에 있다고 전한다.

[상훈과 추모]

조진찬은 2010년 해외 독립운동 공적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건국포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