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활동한 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

[가계]

김성원(金聲遠)[1906~1998]은 1906년 1월 3일 지금의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경주이며, 호는 백농(白農)이다. 아버지는 김용준이고, 어머니는 이용원이다. 부인은 한숙으로,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김성원은 1924년 함흥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진학하였다. 1926년 수원고등농림학교 재학 때 항일 학생 비밀 결사 조직 수원농림건아단을 결성하고, 학교 인근 여러 마을에서 야학 등을 통해 농민 대중의 교양 계몽에 주력하였다. 1927년 수원고등농림학교를 졸업하고, 김해공립농업학교[현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하였다. 학생들에게 항일 의식을 고취하는 교육을 하였는데, 작문 시간에 민족의식을 불어넣는 신문 논설 등을 배부하였으며, 조선 독립을 주장하는 작문 답안을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이름을 불러 출석을 확인할 때 조선어로 부르며 항일 의식을 고취시켰다.

1928년 5월, 김해소년동맹이 주최하는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한 축사 등을 빌미로 일제 경찰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탐문과 조사 과정에서 수원고등농림학교 시기 결성한 비밀 결사와 관련된 내용이 드러나면서 1928년 8월 10일 금강산 여행 중 검거되었다. 제령 제7호[정치에 관한 범죄 처벌의 건]와 출판법 위반 혐의로 송치되어 9월 28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부산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감형되어 1929년 11월 28일 출감하였다. 이후 고향인 함흥 영생고등보통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농사와 과수 재배에 힘썼으며, 그 결과물을 토대로 1938년 함흥산림조합에서 『실험 조선과수재배법』을 출간하였다.

해방 이후 1947년 농업시험장 대구지장장, 1949년 중앙농업기술원 원예과장, 1959년 전북농사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1960년에는 미네소타주립대 농업기술수련원을 수료하였으며, 1961년 경북농사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1962년부터는 건국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1966년 전북대학교 농과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 독일 본대학 원예학부에서 사과 재배에 대한 기술 훈련을 받고 새로운 사과 재배법을 도입하였다. 1972년 정년 퇴임한 이후 직접 농원을 경영하며 한국사과왜화재배연구소장으로 활동하였다. 1975년에는 과수 등 원예학 분야에서 학술적 인정을 받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되었다. 1998년 2월 24일 서울특별시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김성원은 1938년 과수원 경영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험 조선과수재배법』을 출간하였다. 그 외에도 『이론실험 과수원예각론』, 『실업원예』, 『실험 응용 원예전서』, 『과수재배기술』, 『이론실험 과수전지론』, 『이론실험 과수전서』, 『사과왜화재배연구』 등 과수 및 사과 재배와 관련된 많은 저서를 출간하였다.

[묘소]

김성원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2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김성원은 1980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