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 건립된 5층 이상의 공동 주택.

[개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1957년 중앙산업이 건설한 종암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엘리베이터, 욕실, 입식 주방, 수세식 화장실, 스팀 난방 등이 도입되어 주거 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었다. 1960년대에는 서울에 영세민들을 위해 소형 아파트가 대량으로 건립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서울의 부족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강남을 개발하면서 아파트가 많이 건립되어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이는 가족 제도의 변화, 서구적 생활 방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25층의 고층화가 이루어지고 대단지화되었다. 1990년대에는 40층의 초고층 아파트가 출현했다. 주상 복합 아파트도 나타났으며, 평면, 재료, 설비 시설 등이 고급화되었다. 2000년대에는 69층의 초고층에 넓은 실내 면적의 아파트가 출현하고 첨단 시설이 아파트에 도입되었다. 또한 단지 내에 연회장, 헬스장, 수영장 등이 조성되어 거주자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김해 지역의 아파트]

김해 최초의 아파트는 1983년에 건립된 김해시 동상동의 동광아파트와 금오아파트이다. 1984년에 봉황아파트와 북부아파트 그리고 소라아파트 등이 건립되면서 김해에도 아파트 주거 문화가 확산되어 갔다. 하지만 이들 아파트는 한두 개 단지에 3~4층의 저층 아파트로 연립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에 가까웠다. 그리고 국민 주택도 등장했는데 진영[여래]아파트와 승화아파트가 여기에 속한다. 1987년에 대한항공아파트가 12층 높이로 건립되어 아파트의 정의에 걸맞는 아파트가 건립되기 시작했다. 1986년에 건립된 김해시 어방동 주공아파트는 6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1988년에 건립된 김해시 외동 주공아파트는 21동으로 조성되어 단지의 규모가 1980년대 초보다 넓어졌다. 1994년 대우유토피아아파트와 한덕타워아파트를 시작으로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건립되기 시작했다. 이때에는 대형 건설사가 지방에 아파트를 건립하기 시작하였고 단지 개념이 도입되어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기도 했다.

김해는 지리적으로 부산광역시와 창원시 사이에 인접해 있어, 생산 공장 건립과 신도시 조성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신도시로는 1980년에 부원 지구가 최초로 조성되었다. 여기에 시청, 세무서, 등기소, 은행 등을 이전하여 중심가가 되었다. 1987년에 내동신도시 택지 조성이 완료되어 내동 지구에는 김해시 외동 주공아파트, 동성아파트, 대한항공사원아파트 등이 건립되었다. 1989년에는 내외 지구가 완료되어 1995년에 현대아파트, 대동한마음아파트타운, 동아아파트 등이 건립되면서 김해의 새 중심지가 되었다. 1990년에는 삼방 지구, 어방 지구, 내동 지구, 구산 지구 등이 조성되었는데, 여기에 어방시영아파트, 대우유토피아아파트, 우신그린피아아파트 등이 건립되었다. 2000년대에는 장유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대동아파트, 부영아파트, 파크뷰아파트 등이 건설되었다.

2000년에는 진영신도시 중 진영1지구가 완성되어 진영코아루, 진영자이아파트, 중흥S클래스아파트 등이 건설되었다. 2016년 진영2지구에는 중흥S클래스아파트, 이진캐스빌아파트, 진영휴먼시아 등이 건립되었다. 또 율하신도시 중 율하1지구가 2000년대에 택지 조성이 완료되어 주공아파트, 푸르지오아파트 등이 건립되었으며, 2010년대에는 율하2지구 택지 조성이 완료되어 원메이저푸르지오아파트, 율하자이힐스테이트아파트 등이 조성되었다.

2019년 6월 기준 김해시에는 총 293개 단지 1,770동의 공동 주택이 건립되어 있고, 13만 9662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김해시 전체 21만 2608세대 중에서 65.7%가 공동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김해의 경관 중의 하나가 아파트일 정도로 아파트가 많이 건립되어 있다. 아파트는 생활의 편리성과 안락함, 치안에 대한 안전, 유지 관리의 효율성, 주변의 편리한 공공 시설 및 상업 시설 이용의 편리성, 나아가 부동산으로서의 가치 등의 이유 때문에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주거 양식이 되면서 건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김해 인근의 부산과 창원의 인구 유입을 위해 아파트 건립이 장려된 면도 있다. 개성이 없는 주거 형태, 층간 소음 문제, 그리고 고가의 아파트 가격 때문에 계층 분화라는 갈등 문제도 있지만 아파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임은 틀림이 없다. 김해의 아파트 건립 양상은 우리나라 아파트의 건립 양상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