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결어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1297
한자 終結語尾
영어공식명칭 Final Ending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지선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한 문장을 끝맺는 기능을 하는 어말어미.

[개설]

종결어미(終結語尾)는 한 문장을 끝맺는 기능과 함께 문장의 종류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청자에 대한 높임의 정도를 표시하는 기능과 화자의 심리적 태도를 드러내는 기능도 한다.

우선 종결어미는 문장의 종결 형식에 따라 평서형, 의문형, 명령형, 청유형, 감탄형으로 구분되며 상대방인 청자를 높이거나 낮추는 정도를 표시하여 상대 높임법의 등급을 결정해 준다. 상대높임의 등급을 보면 격식체의 경우는 아주 높임[-합니다/-합니까?]과 예사 높임[-하오], 예사 낮춤[-하게]과 아주 낮춤[해라]으로 나누어지고, 비격식체는 두루 높임[-해요]과 두루 낮춤[-해]으로 나누어진다. 김해 지역어에서도 종결어미로 문장의 종류와 높임의 등급이 표시되는데 비격식체는 표준어와 유사하게 나타나는 반면 격식체에서 평서형, 의문형, 명령형에서 쓰임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해 지역의 종결어미]

1. 평서형 종결어미

표준어에서 쓰이는 평서형 종결어미 ‘-ㅂ/습니다’는 김해 지역에서는 ‘-ㅂ/습니더’ 혹은 ‘-ㅂ/습니더이’로 실현되며, 대화체에서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정보를 전달할 때 쓰이는 종결어미에서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우선 연결어미에서 종결어미화된 ‘-거든’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과, ‘-는 거야’가 아니라 ‘-는 기라’의 형태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으며, ‘-네’를 사용한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이다.

예) 그 빾이 없습니더.[그것밖에 없습니다.] / 아, 참 우리 누나 참 좋십니더이.[아, 참 우리 누나 참 좋습니다.]

전에 한 사램이 “엿 사소.” 하며, 댕기거든요.[전에 한 사람이 ‘엿 사소’하면서 다니거든요.] / 따라 드가 보이 사람이 흔적이 없는 기라.[따라 들어가 보니 사라미 흔적이 없는 거야.]

밥을 묵고 나더니 그 집을 차근차근 묻네.[밥을 먹고 나더니 그 집을 차근차근 묻더라.]

그리고 약속의 의미를 나타내는 ‘-ㄹ/을게’의 의미로 ‘-꺼마, -꾸마’가 사용되었다. 미래를 나타내는 ‘-ㄹ/을’과 결합한 ‘-ㄹ/을꾸마’가 아니라 ‘-꺼마, -꾸마’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

이 옷 두 벌 이거 다 떨어지모 내 집에 들오꺼마.[이 옷 두 벌 이거 다 떨어지면 내 집에 들어올게.]/ 그럼 마 내가 사꾸마.[그럼 내가 살게.]

그 외에도 특징적인 몇 가지가 있는데 자신의 의지나 의도를 나타내는 ‘-을래’는 ‘-을라’의 형태로 나타나고, 당연함을 나타내는 ‘-고말고’ 대신에 ‘-기로’가 쓰이기도 한다.

예) 아이고, 안 팔라요.[아이고, 안 팔래요.] / 인자 나는 안 올라요.[이제 나는 안 올래요.]

아이구, 구할 데가 있기로.[아이구, 구할 데가 있고말고.] / 니 장개 가 가지고 말 한 마디 하겠나?” - “하기로예.”[너 장가가서 말 한마디 하겠니? - 하고 말고요.]

2. 의문형 종결어미

김해 지역의 의문문에는 ‘ㅂ/습니꺼?, -나/노?, -고/가?, -ㄴ기오?, -ㄴ/는고? -ㄴ/는교?’ 등이 쓰인다.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는 ‘-노?’가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에는 ‘-나’가 쓰이며, ‘체언+이다’ 뒤에 의문형 종결어미가 바로 결합할 수 있는데 의문사 뒤에는 ‘-고’가 일반 체언 뒤에는 ‘-가’가 결합하며, ‘-고’는 ‘-꼬’로도 실현된다. 그리고 ‘-ㄴ/는기오?’가 축약되어 ‘ㄴ/는교’의 형태로도 빈번하게 쓰인다.

예) 아이고, 선생님 인자 오십니꺼?[아이고, 선생님 이제 오십니까?]

서울 과게한데 가는 사람이 뭐슨 돈 있노?[서울 과거하러 가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나?]

자네가 발뺌을 해가 되나?[자네가 발뺌을 해서 되나?]

거는 무신 이미고?[그건 무슨 의미야?] / 니 야꾸리 찬 거는 뭐꼬?[니 옆구리에 찬 것은 뭐야?] / 어른은 세사아 글만 일러가 될 것가?[어른은 세상에 글만 읽어서야 되겠나?]

그 므슨 말인기오?[그건 무슨 말이에요?] 알라 아인기오?[어린애 아니에요?] 집이 어덴고?/ 작은아버지 여 이기 무슨 짓인교?[작은아버지 여기 이게 무슨 짓이에요?] / 뭐신교?[뭐예요?]

3. 명령형 종결어미

김해 지역의 명령형 종결어미의 가장 큰 특징은 표준어형인 ‘-소’에 ‘이’가 붙어서 ‘-이소’ 형태로 실현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동사 ‘오다’의 명령형이 특이한데, 표준어에서는 ‘오다’의 낮춤형 명령형이 ‘오너라, 와라’로 실현되는 반면 김해 지역어에서는 ‘ㄴ나’가 결합된 ‘온나’가 쓰인다.

예) 따님한테 물어 보이소.[따님한테 물어 보세요.] / 너거 스님 뎃고 온나[너희 스님 데리고 오너라.]

[참고문헌]
  • 한국구비문학대계(https://gubi.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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