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0283 |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인식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 서식하는 회화나무 보호수.
[개설]
회화나무는 콩과식물로서 뿌리혹세균을 갖고 있어 유기질이 적은 척박한 땅에서도 스스로 질소를 고정하며 살아갈 수 있다. 모양이 둥글고 온화하여 중국에서는 이를 학자수(學者樹)로 취급하여 선비가 살던 옛 집이나 무덤 주위에 즐겨 심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향교나 궁궐·사찰 경내에서 대거목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김해 지역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회화나무는 시례리, 초전리, 하계리, 동상동, 화목동, 안양리, 생철리, 명동리 등에 산재하고 있다.
[형태]
회화나무는 7~8월 열정적인 더위가 물러가고 햇살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 쯤, 가지에서 누른빛이 도는 흰색 꽃이 원추꽃차례[圓錐花序]를 이루어 많이 달린다. 열매는 잘록잘록한 꼬투리이며, 길이 5~8㎝로 10월에 익는다. 다른 나무들이 열매를 살찌우고 익어갈 때 회화나무는 비로서 꽃을 피우는 것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대동면 괴정리 괴정마을의 이름은 회화나무와 우물에서 나왔다고 한다. ‘괴정’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회화나무 괴(槐), 우물 정(井)’이다.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악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졌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마을 어르신들이 정초와 보름 때면 나무에서 당산제, 우물에서 새미제를 지냈다고 한다. 회화나무는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변재(邊材)는 희고 깨끗하며 심재(心材)는 다갈색이다. 단단하고도 결이 고와 고급 가구재나 불상 같은 조각재로 쓰인다.
[현황]
괴정마을 회화나무는 높이 20m, 둘레 5m로 2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이다. 가지들이 고루 퍼져 있어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좌우 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모양이 돋보인다. 나무는 한 쪽으로 굽어 있고, 오래 전 불어 닥친 태풍으로 나무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해마다 8월이면 하얀 꽃을 피우며 여전히 생기를 내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