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0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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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干社會 |
영어공식명칭 | Tribe Confederation of Gugan |
이칭/별칭 | 가락구촌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이영식 |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 최초의 단위 정치체로 등장했던 부족 연합 집단.
[개설]
구간사회는 『삼국유사』「가락국기」에서 추장(酋長)으로 기록된 아홉 촌장의 구간(九干)이 김해 지역을 9개 마을로 나누어 영도하였던 사회이다. 가락국 수로왕이 철기 문화에 기반한 존재임이 분명한 만큼, 이전 단계인 구간사회는 청동기 문화 단계로서 고인돌을 무덤으로 축조하던 사회로 추정되고 있다. 구간사회는 가락국 건국의 인적·물적 기반이 되었으나, 가락국 성립 이후에 가락국의 관료로 통합·흡수되어 해체되었다.
[문헌사료]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김해 구지봉에서 「구지가」를 부르며 가락국 수로왕의 탄강(誕降)을 기원했던 아도간(我刀干), 여도간(汝刀干), 피도간(彼刀干), 오도간(五刀干), 유수간(留水干), 유천간(留天干), 신천간(神天干), 오천간(五天干), 신귀간(神鬼干) 등의 구간이 이끌었던 사회로 기록되었다. 구간(九干)은 가락국 성립의 기반이 되었던 가락구촌을 이끌던 지도자들로 고구려·백제 5부의 부장이나 신라 6촌의 촌장과 같은 성격과 위상으로 생각되고 있다. 『삼국유사』「가락국기」에는 가락국 건국 이후에 수로왕이 구간들의 칭호를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의미는 부족연합체를 구성 유지하던 구간사회의 촌장들이 초기 국가 가락국의 관료로 편제되었던 것의 반영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아도간을 비롯한 구간들은 수로왕에게 자신들의 딸을 왕비로 간택하라고 청원하였으나, 수로왕은 이를 거부하고 새로 도래한 허황옥을 왕후로 맞이하였다. 가락국 성립 단계의 왕권 강화 과정에서 기존의 구간들이 견제의 대상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고자료]
김해시 9개면 지역에 고루 산재하고 있는 고인돌의 분포와 동검, 마제 석검, 마제 석촉, 옥제품, 무문 토기 등의 출토 유물들이 구간사회가 남긴 물적 증거로 생각되고 있다. 2008년에는 350톤 이상의 뚜껑돌과 뚜껑돌 아래에 길이 85m, 너비 19m나 되는 박석 구역이 깔려 있는 초대형의 구산동 고인돌이 발견되었는데, 부족 연합체였던 구간사회가 조성하였던 묘역식 고인돌 또는 거석 기념물로 생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