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순유를 시조로 하는 경상남도 김해시의 세거 성씨.

[개설]

성주 이씨(星州 李氏)는 고려 전기 지속적으로 가세를 신장하여 고려 후기에는 문벌로 성장하였다. 김해 관련 지리서 성씨조에서 성주 이씨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되는 것은 1929년에 편찬된 『김해읍지(金海邑誌)』 성씨조부터이지만, 성주 이씨의 김해 지역 입향은 이보다 훨씬 이전 조선 후기 어느 시기일 것으로 보인다.

[연원]

성주 이씨는 신라 후기 인물 이순유(李純由)를 시조로 삼는다. 이순유 이후 2·3·4세는 누락되었고, 5세부터 이범(李凡)-이정거(李廷居)-이충경(李冲京)-이영(李瑩)-이효삼(李孝參)-이돈문(李敦文)-이득희(李得喜)-이장경(李長庚)으로 이어진다. 경산부의 재지 세력으로 호장(戶長)의 지위를 가지고 있던 이장경은 이백년(李百年)·이천년(李千年)·이만년(李萬年)·이억년(李億年)·이조년(李兆年) 등 다섯 아들을 두어 가세를 번성시켰다. 특히 이조년을 비롯하여 그의 아들 이포(李褒), 손자 이인복(李仁復), 이인임(李仁任), 이인미(李仁美), 이인립(李仁立), 이인민(李仁敏) 등이 지속적으로 고위직을 역임하면서 가세가 일어나 문벌로 성장하였다.

[현황]

근대 이전 김해 관련 지리서의 성씨조에서 성주 이씨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는다. 1895년(고종 32) 간행된 『영남읍지(嶺南邑誌)』와 1899년 간행된 『김해군읍지(金海郡邑誌)』 성씨조에서도 재령 이씨(載寧 李氏), 완산 이씨(完山 李氏), 벽진 이씨(碧珍 李氏) 셋은 기록되고 있지만 성주 이씨는 보이지 않는다. 김해 최초의 읍지로 1730년대에 편찬된 『분성여지승람신증초(盆城輿地勝覽新增抄)』 성씨조에서는 김해 김씨(金海 金氏) 등 27개의 성씨를 기록하고 있지만 성주 이씨는 찾을 수 없다.

1904년(고종 41)에 간행된 『경상남도 김해군 가호안(慶尙南道 金海郡 家戶案)』은 당시 김해 지역의 면리별 가구 수와 가구주의 성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하책만 남아 있는 이 가호안에 실린 13개 면 4,789호의 성씨 종류는 모두 83개이다. 성씨에 본관을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가호안에서 이씨는 명지면 진목리에 11호, 평성리에 5호 거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이씨는 성주 이씨일 가능성이 높다.

김해 관련 지리서의 성씨조에서 성주 이씨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김해읍지』[1929] 성씨조부터이다. 『김해읍지』[1929]에서는 당시 김해 지역에 거주하는 성씨를 면리별로 조사하여 소개하였는데, 성주 이씨는 김해면 강창리, 진영면 신룡리, 명지면의 진목리와 평성리 등 4곳에 집성촌을 형성하고 있었다.

2000년 통계청의 성씨 본관별 가구 및 인구 통계에 따르면, 당시 김해시 인구는 9만 8985가구에 33만 829명이었고, 여기에 225개의 성과 2,724개의 본관 성씨가 있었다. 이 가운데 100가구 이상 거주하는 성씨의 종류는 김해 김씨 등 128개 성씨였다. 이 통계에서 성주 이씨는 545가구에 1,928명으로 김해 전체 인구의 0.61%를 차지하며 순위로는 34위였다.

2015년 통계청의 ‘인구 주택 총조사’에서는 가구 수는 기록하지 않고 본관 성씨별 인구수만 조사되었는데, 당시 김해시 인구는 51만 2517명, 성씨는 143개, 본관은 820여 개로 집계되었다. 이 중 100가구로 추산되는 340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성씨는 김해 김씨를 비롯하여 169개 성씨 정도가 확인되었다. 이 통계에서 성주 이씨는 2,733명으로, 2000년도 통계에 비해 805명이 증가하였지만, 당시 김해 전체 인구의 0.57%이고 순위도 36위로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