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최현호(催鉉浩)[1890~1974]는 1890년 7월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유하동 하손마을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경주이고, 자는 성호(成浩), 호는 용강(龍岡)이다. 아버지는 통훈대부 최준수(崔俊壽)이다. 부인은 김해 김씨이며, 슬하에 최해윤(崔海允), 최해근(崔海根) 두 아들을 두었다.

[활동 사항]

최현호는 1919년 4월 12일에 김해군 장유면 무계리[현 경상남도 김해시 무계동]의 무계리장터에서 일어난 만세 시위 때 김종훤·조순규·이강석·김승태 등과 함께 지도부의 일원으로 활동하였다. 최현호는 만세 시위 준비 과정에서 경주 최씨 집성촌인 하손마을의 주민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총 3천여 명의 주민이 4월 12일 시위에 참여하였으며, 최현호는 군중의 선두에 서서 행진하였다. 일본 군경이 시위 진압을 위해 출동하여 무력을 행사하자, 최현호는 군중과 함께 헌병주재소로 달려가 습격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였다. 최현호는 시위대 해산 이후 일제의 검속으로 체포되었으며, 1919년 6월 부산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강석과 함께 항소하였으나, 7월 1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기각되었다. 최현호는 1967년 장유면에서 열린 3·1독립운동기념탑 제막식에 참석한 유일한 생존자이며, 이후 3·1운동사 서술에 구술 등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묘소]

최현호의 무덤은 경상남도 김해시 유하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최현호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후포마을 입구[경상남도 김해시 유하동 10-9]에는 1985년 3월 1일 건립한 ‘의사 용강 최공 기적비(義士 龍岡 崔公 紀蹟碑)’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