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법조인.

[가계]

허형구(許亨九)[1926~2011]는 1926년 7월 18일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수가동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김해이다. 부인은 최갑수이며, 슬하에 1남 5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허형구는 장유공립보통학교[현 장유초등학교],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51년에 제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였다. 부산대학교 출신으로 고시에 합격한 첫 인물이다. 1952년 부산대학교 졸업과 함께 법무부 사법관시보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하였다. 1953년부터는 광주, 대구, 부산 등에서 검사로 근무하였다. 부산지방검찰청 재직 시절 주로 맡은 사건은 군수 물자 절도 사건이었다. 1960년에는 3·15부정선거로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진 마산에 부산지방검찰청 소속으로 파견되어 김주열의 시체를 검안하는 한편, 부정 선거 실태 조사를 진행하여 파출소장 등 경찰 6명을 구속하였다. 1961년에는 5·16군사쿠데타 후 군정이 혁명검찰부를 조직하여 부정 축재자에 대한 대대적인 처벌에 나섰는데, 허형구는 혁명검찰관에 임명되어 부정축재조사단을 지휘하였다.

허형구는 반혁명사건 등이 마무리된 후 법무부 정보과장, 인권옹호과장, 검찰과장을 거쳐 1966년 서울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승진하였다. 1968년 대전지방검찰청, 1972년 부산지방검찰청을 거쳐 1973년 서울지방검찰청에 차장검사로 부임하였다. 1974년에는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승진하였고, 1979년에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되었다. 1980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거쳐 1981년 3월 제17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사 직급 정년제와 검찰인사위원회 제도, 그리고 우편 진술제 등이 실시되도록 검찰청법을 개정하였다. 그러나 1981년 대통령의 처삼촌이 연루된 저질연탄사건 수사 중에 경질되었다.

이후 1982년 변호사를 개업하여 이철희·장영자사건, 중공기납치사건 등의 변호인단에 참여하였고, 검찰동우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88년에는 제38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하였으나, 1989년 동의대사건으로 인해 1990년 3월 물러났다.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 위원, 공직자윤리위원 및 서울시 법률고문 등으로 활동하였다. 사진에 조예가 깊어 개인전을 열기도 하며 여생을 보내다가 2011년 9월 23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허형구는 『검찰실무』[법조문화사, 1975], 『형사소송법』[한국사법행정학회, 1983], 『어느 법조생의 추억』[영등포종합법무법인, 2005], 『백로와 무학 그리고 사계비경』[미래영상, 2005] 등의 저서를 남겼다.

[상훈과 추모]

허형구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