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에게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변천]

김해시 최초의 금융 기관은 1908년(순종 2)에 윤상은 등이 설립한 구포저축주식회사(龜浦貯蓄株式會社)이다. 예금·대금업·어음 할인업 등의 근대 은행 업무를 취급하고, 김해 지역 구포를 중심으로 대형 금융 사업을 펼쳐 낙동강 일대의 지리적 장점과 영업 성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1911년 「조선회사령」의 시행으로 더는 예금업을 할 수 없게 되었고, 1912년 구포은행에 자금을 넘겨주며 9월에 구포은행으로 재창립이 되었다.

김해시에 설립된 구포은행은 한국 최초의 민족계 지방 은행이다. 개편 때 부산의 거상 이규직 등 일부 일본 상공인도 출자자로 포함되었지만, 주요 경영진은 여전히 민족계 인물로 구성되어 민족계 은행의 역할을 이어 갔다. 구포를 기반으로 한 것은 창립 인물들의 출생지와 구포저축주식회사의 위치, 낙동강 일대의 물자 집산지로서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낙동강을 통한 수송의 중요성이 감소하면서 구포는 물자 집산지로서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구포은행이 1915년에 부산으로 이전하며 경남은행으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김해시의 구포은행은 경남은행 구포지점으로 전환되었다.

해방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시내에 5개의 은행이 있었으며, 주택은행·국민은행·농협·축협·경남은행이었다. 소규모이던 김해시의 금융 기관은 1980년대 말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1986년까지 5개이던 것이 1989년에 9개가 되었다. 당시 외환은행과 중소기업은행도 김해에 지점을 설립하였다. 금융 기관들은 주로 김해시의 부원동과 회현동 두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당시 금융 기관 수는 김해 지역에서 공장과 다양한 사업체의 수가 급증하는 것과 맞물려 증가하였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김해시 내 금융 기관의 확대는 더욱 두드러졌고, 1993년에 총 19개의 은행이 김해에서 영업을 하였다. 1990년대 중반 금융 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금융 기관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고, 1996년에 43개로 급증하면서 김해시의 금융 기관 수가 최고점에 도달하였다. 1996년에 신한은행이 김해에 지점을 설치하였고, 한빛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변화하는 등 양적인 증가 외에도 금융 기관의 구성도 함께 변화하였다.

1998년 IMF 사태로 김해시 내의 금융 기관 수는 32개로 감소하였다. 하지만 1999년이 되면서 다시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였고, 2003년에는 1990년대의 최고점이던 43개로 회복되었다. 2003년에 김해시 내에 금융 기관은 경남은행[9개소], 농협중앙회 소속 은행[7개소], 부산은행[5개소], 국민은행[5개소], 우리은행[4개소], 한국외환은행[3개소], 조흥은행[2개소], 제일은행[2개소], 신한은행[1개소], 한미은행[1개소], 중소기업은행[2개소] 등이 영업을 하였다. 김해에서 처음 시작한 구포저축주식회사와 구포은행을 전신으로 하는 경남은행이 가장 많았다.

2014년 기준으로 김해시 내에 경남은행[14개소], 부산은행[12개소], 농협중앙회 소속 은행[10개소], 국민은행[7개소], 우리은행[6개소], 중소기업은행[6개소], 신한은행[4개소], SC제일은행[2개소], 한국외환은행[2개소], 하나은행[1개소], DG대구은행[1개소], 수협은행[1개소] 등 총 67개의 은행이 영업을 하였으며, 2000년대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2015년부터 외환은행이 사라진 대신 서울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하나은행 지점 수가 김해시에서 증가하였고, 우리은행은 2개 점포가 감소하는 등 변동이 있었다. 2019년에는 은행 수가 총 65개로 2014년에 비해서 2개가 감소하였다.

[현황]

2022년 10월 24일 기준으로 김해의 금융 기관 수는 118개이다. 농협이 화훼원예농업·축산농협 등을 포함하여 총 38개소였고, 새마을금고가 25개소였다. 나머지 은행은 중소기업은행 7개소, 부산은행 6개소, 국민은행 4개소, 하나은행 3개소, KDB산업은행 1개소, SC제일은행 1개소, 경남은행 1개소, DGB대구은행 1개소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