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고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1217
한자 靈登告祀
이칭/별칭 영등할매제,영등제,바람올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진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초하루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영등신을 맞아 지내는 제사.

[개설]

김해 지역은 남쪽으로는 바다와 접하고 있으며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영등신(靈登神)을 모시는 세시 풍속은 김해 사람들의 중요한 생활 문화였다. 그 중에서도 영등할매를 모시는 풍속은 지금도 김해 여성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 김해의 부녀자들은 영등할매가 이월 초하룻날 내려와서 이십일에 올라간다고 여겼다. 영등할매는 바람을 관장하는 신으로서 ‘바람할매’라고도 하며, 영등고사를 ‘바람올리기’라고도 한다. 농사일과 아울러 어업까지 겸하고 있는 김해 사람들은 계절에 따른 바람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영등할매를 모시는 세시 풍속이 널리 퍼졌던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이학규(李學逵)[1770~1835]의 『낙하생집(洛下生集)』에 기록되어 있는 「금관죽지사(金官竹枝詞)」는 1809년에 지은 칠언절구의 연작시로서 김해 일대의 풍속과 특산물, 고적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어서 김해의 세시 풍속을 엿볼 수 있다.

봄이 한창일 때면 영등의 날씨가 되어/ 온 떼거리 윙윙거리고 바람이 배를 친다/ 인가에선 예에 따라 저물녘에 잔치하는데/ 별님 달님 앞에 술을 붓고 양을 바치네.

「금관죽지사」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김해 지역에서는 영등의 날씨가 되면 바람이 세게 배를 치고, 민가에서는 술을 붓고 제를 올렸다. 영등신은 비바람을 관장하는 신으로 김해를 비롯한 영남 사람들은 매년 2월이 되면 영등신을 모시고 제를 올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2월 초에는 “영남 지방 풍속에 집집마다 영등신을 맞아 제사를 지낸다. 신이 무당에게 내리면 무당은 동네를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이달 초하루부터 사람을 꺼려 만나지 않는데 15일 혹은 20일까지 간다”고 하였다.

영등할매가 하늘에서 내려올 때 딸을 데리고 오면 바람이 불고,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비가 내린다고 한다. 한편 영등할매가 내려온 기간에 진눈깨비가 내리면 ‘물영등’이라 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 ‘바람영등’이라고 한다. 물영등은 영등할매가 며느리를 데리고 오고, 바람영등은 딸을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 한다.

[절차]

『김해민속지』에 따르면 가정에서 아녀자들은 2월 초하룻날부터 초 5일까지 매일 새벽에 정화수를 떠서 장독대에 두고, 오색 헝겊을 달아 놓는다. 그리고 떡, 나물, 메, 버선, 저고리 동정 등을 놓고 영등할매에게 기원을 한다. 영등할매 모시기를 할 때 올리는 잡곡밥[오곡밥]을 ‘바람밥’이라고 한다.

[현황]

지리적으로 강과 바다와 접하고 있는 김해 지역 사람들은 기후와 바람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풍속이 집집마다 전승되고 있었고, 이러한 풍속은 김해 지역에 현재까지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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