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1259 |
---|---|
이칭/별칭 | 「쌍금 쌍금 쌍가락지」,「쌍가락지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기민 |
채록 시기/일시 | 1982년 8월 12일 - 「상사노래」 박분준에게 채록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3년 - 「상사노래」 『한국구비문학대계』8-9에 수록 |
채록지 |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우계마을 |
성격 | 민요 |
형식 구분 | 독창 |
박자 구조 | 4·4조 |
가창자/시연자 | 박분준[여, 66]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에서 전승되는 정절을 의심 받은 여성이 죽음으로 결백을 밝히고자 한다는 서사 민요.
[개설]
김해시에 전승되는 「상사노래」는 영남 지방에서 보편적으로 전승되는 「쌍금 쌍금 쌍가락지」 혹은 「쌍가락지노래」와 동일한 노래이다. 오빠에 의해 정절을 의심 받은 여동생이 죽음으로써 억울함을 항변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 서사민요이다. 호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전승되고 있으나 현재 조사된 노래의 대부분은 영남 지역에서 채록되어 주로 영남 지역에서 전승되는 노래임을 알 수 있다. 여성들이 모여 놀 때, 아기를 잠 재울 때 등 여러 상황에서 불린다.
[채록/수집 상황]
「상사노래」는 1983년에 간행된 『한국구비문학대계』8-9 경상남도 김해시·김해군 편에 수록되어 있다. 1982년 8월 12일 김승찬, 박기범이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우계마을에서 박분준[여, 66]에게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상사노래」는 4·4조 4음보의 운율을 가진다. 쌍가락지를 닦는 모습으로 시작하여 여동생을 향한 오빠의 의심, 여동생이 항변의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상황이 연달아 이어진다. 후렴구가 없으며 독창으로 불린다.
[내용]
산금산금/ 쌍가락지/ 호박질로/ 딲아내여/ 먼데보니/ 달일래라/ 졑에보니/ 처잘래라/ 그처자/ 자는방에/ 숨소리가/ 둘일래라/ 홍달밧은/ 오라버니/ 거짓말씀/ 말아주소/ 남풍이/ 드리부니/ 풍지떠는/ 소릴래라/ 조그마한/ 제피방에/ 베틀놓고/ 물레놓고/ 오색가지/ 약을품고/ 조그마한/ 제피방에/ 비상불을/ 푸워놓고/ 자는듯이/ 죽고지라.
[현황]
현재 전해지는 자료에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노랫말이 채록되어 있다. 과거에는 부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활발하게 불렸을 것으로 보이나 2023년 현재는 거의 불리지 않아 전승이 단절되었다.
[의의와 평가]
김해시 상동면에서 전승되는 「상사노래」는 여성들이 겪었던 억압적 사회 분위기와 비극적 삶을 잘 담아내고 있다. 「상사노래」가 활발하게 전승되던 사회에서는 여성의 정절이 매우 중시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을 의심 받는 상황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죽음까지 불사한 항변이었던 것이다. 「상사노래」는 정절을 훼손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는 것보다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당시 여성의 현실 인식이 나타나 있다. 그러한 의식의 기저에는 정절을 강요하는 남성 중심 사회의 억압이 은연중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