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1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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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補助詞 |
영어공식명칭 | Focus particles|Auxiliary particles |
이칭/별칭 | 특수조사,한정조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목지선 |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체언이나 부사, 혹은 어미 뒤에 두루 결합해서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기능을 하는 조사.
[개설]
격조사(格助詞)는 체언 뒤에 결합하여 다른 말, 특히 서술어와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 주는 데 비해 보조사(補助詞)는 체언뿐만 아니라 부사나 용언의 어미 뒤에 자유롭게 결합하여 다양한 의미를 나타내 주는 기능을 한다. 표준어에서는 대조나 화제를 제시하는 ‘은/는’, 단독을 나타내는 ‘만, 뿐’, 역동의 ‘도’, 미침의 ‘까지, 마저, 조차’, 강조의 ‘야, 야말로’ 등 다양한 형태들이 보조사의 기능을 한다. 김해 지역의 보조사를 보면 대부분은 표준어와 유사하나 일부는 발음이나 형태에서 차이가 나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갖는 것도 있으므로 이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김해 지역 보조사의 특징]
1. 김해 지역에서는 ‘유일, 단독’의 의미를 가진 ‘만’, ‘밖에’, ‘뿐’이 모두 쓰이는데 ‘만’은 ‘만’ 외에 ‘ㄴ’이 탈락된 ‘마’의 형태로도 자주 쓰이고, ‘밖에’는 ‘빾이’, 혹은 ‘뻬끼’로 쓰이기도 한다.
예) 밥마 가서 좀 얻어 와서 미일라꼬[밥만 가서 좀 얻어와서 먹이려고] / 내 우째 글마 배우다 한평생 망하꼬[내 어찌 글만 배우다 한평생 망할고]
그 빾이 없느냐[그것밖에 없느냐] / 술빾이 모르는 기라[술밖에 모르는 거야] / 하나 봐 주고 갈 뻬끼다[하나 봐 주고 갈 밖이다.]
2. ‘도달’이나 ‘미침’을 나타내는 ‘까지’는 김해 지역어에서 ‘꺼정, 꺼지, 꺼징’ 등의 형태로 실현된다.
예) 여꺼정 버선 발로 쫓아 나옵디더.[여기까지 버선 발로 쫓아 나옵니다] /두루매기꺼지 다 입고[두루마기까지 다 입고] / 가세꺼징 나갈라 캤다가[가에까지 나가려고 했다가]
3. 역동의 의미를 가진 ‘도’는 다른 쓰임은 표준어와 동일하나 ‘-지만’ 뒤에 ‘은’이 결합한 ‘-지만은’ 뒤에나 ‘-더니만’을 의미하는 ‘-디만’ 뒤에 ‘도’가 결합한 예들이 자주 보인다.
예) 여러 가지 물건이 있겠지마는도[여러 가지 물건이 있겠지만] / 뭐 칠갱인가 모르겼읍니다마는도.[뭐 질경인가 모르겠습니다만] / 그래 또 니러오디만도[=그래 또 내려오더니만] / 삥 돌디만도 그래 이기 사르르 나가더란다.[삥 돌더니만 이게 사르르 나가더란다]
4. 양보의 보조사는 표준어와 동일한 형태인 ‘[이]나, [이]라도’도 사용되지만 표준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이]나따나, [이]ㄴ따나’도 쓰인다.
예) 쥐나따나 잡아 주소[쥐라도 잡아주소] / 말인따나 주소[말이라도 주소] / 처잔따나 내 놓으라[처자라도 내 놓으시오]
5. 강조의 ‘[이]야’는 ‘[이]사’로 발음된다.
딸이사 둘씩 있지만[딸이야 둘씩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