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1301
한자 俗談
영어공식명칭 Proverb
이칭/별칭 이언(俚言),속언(俗諺),이언(俚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지선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격언으로서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말.

[개설]

속담(俗談)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 온 짧은 형식의 언어 표현이다. 속담은 간결한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문화적 자산으로, 조상들의 지혜와 인생의 진리, 교훈뿐만 아니라 생활 철학과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도 녹아들어 있다.

[김해 지역의 속담]

속담은 아주 옛날부터 민간에 전해오는 격언으로 관습성과 통속성, 교훈성 세 가지를 갖추고 있는 일종의 관용어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습적으로 쓰이기는 하나 교훈성이 없는 ‘샛별같이 빛나는 눈동자’나 ‘오지랖이 넓다’ 등의 비유적 표현과도 다르고, 통속성이 떨어지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나 ‘군자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먼저 행한다’ 등의 사자성어나 격언과도 다르다. 또한 좁게 볼 때는 보편적인 진리를 바탕으로 교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의 행위를 만류하거나 금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 금기어(禁忌語)와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속담은 누군가에 의한 인위적인 창조물이 아니라 언중들의 공감 속에서 생명을 얻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말이므로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가지는 동시에 지역의 사고방식이나 생활 풍습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지역적인 특성도 담고 있다. 그러므로 김해 지역의 속담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쓰이는 다른 속담과 매우 동떨어진 특성을 갖지는 않는다. 비슷비슷한 삶의 모습, 자연환경 안에서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서와 생활 모습이 두루 투영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지역 문화로서 김해나 김해 사람들의 생활 풍속이나 사회·문화적 특성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1. 가족이나 친척 관계 관련 속담

가족 관계를 나타내는 속담에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나 자식을 대하는 태도, 가족 간의 정, 깨달음 등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내용도 있으나 가족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시댁 식구나 남편, 혹은 친척들과의 갈등, 질투, 미움 등에 대한 감정도 드러난다.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 자식도 품 안에 있을 때 자식이다.

- 팔은 안쪽으로 굽는다.

- 손톱 다르고, 살 다르다.

- 부부는 돌아누우면 남이다.

-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다.

-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

-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 무자식이 상팔자

- 형 만한 아우 없다.

2. 사람의 행동에 대한 경계나 비난 관련 속담

김해 지역은 해상 교역뿐만 아니라 농경도 매우 활발히 하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이 매우 발달했다고 볼 수 있다.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협동을 강조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미리 경계하여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야만 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말하는 방식보다는 속담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담은 속담이 활발히 쓰이지 않았나 한다.

- 공짜라면 소도 잡아 먹는다./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도 못하다.

-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를 마라.

- 처녀가 아이를 배도 자기 할 말은 다 있다.

- 방귀 뀐 사람이 오히려 화를 낸다.

- 털도 안 난 놈이 날려고 한다.

- 개도 밥 먹을 때는 안 건드린다.

- 긁어서 부스럼 만든다.

- 정승 죽은 데는 안 가도 정승 개 죽은 데는 간다.

- 똥 누러 갈 때 마음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

3. 상황에 대한 판단이나 평가 관련 속담

속담의 특성 중 하나가 교훈성이라고 본다면 속담 중에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나 일반적 진리,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등을 담고 있는 것이 많음은 당연하다. 이런 속담에는 삶의 이치를 깨닫고,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김해 사람들의 슬기가 스며들어 있다.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 재수 없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

-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 빨리 먹은 밥이 체한다.

- 태산을 넘으면 평지가 있다.

- 한쪽 말만 듣고 송사 못한다.

- 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 날까.

- 쑥떡 같은 소리를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4. 농사 및 날씨 관련

- 농사꾼은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

- 오뉴월에는 늙은 송장도 움직인다.

-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

- 처서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5. 기타

- 장사하는 사람 똥은 개도 안 먹는다.

- 가는 날이 장날이다.

-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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