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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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氣候 |
영어공식명칭 | Climat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세훈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지역에서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대기 현상의 종합적인 평균 상태.
[개설]
경상남도 김해시는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하며, 위도로는 북위 35°10′~35°20′에 걸치고 있다. 김해의 기후는 남부 지역 대부분이 해당하는 온대 기후를 보이는데, 온대 기후란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3~18℃에 해당하는데, 김해의 1월 평균 기온이 0.9℃이므로 온대 기후에 해당한다. 온대 기후는 대체로 편서풍이 부는 중위도에 걸쳐 분포하는데, 대륙의 서쪽에 해당하는 지역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온화하여 연교차가 작은 반면, 대륙의 동쪽에 해당하는 지역은 여름에는 해양성 기단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높게 올라가고 겨울에는 대륙성 기단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따라서 대륙의 동쪽과 서쪽의 기후 차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해당하므로 김해시 역시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범위를 좁히면 김해시는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창원시 사이에 위치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남쪽에 위치하므로 북부 지역에 비해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작은 편에 해당한다. 또한 강수의 유형도 유라시아 동쪽의 온대 기후 지역과 동일하게 여름에 강수량이 많고 겨울에 적다. 남해안 지역은 우리나라에서도 다우지에 해당하며, 김해시 역시 우리나라 전체에서도 연 강수량이 많은 편이다.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기온은 15.1℃로 우리나라 평균 기온 13℃보다 2℃가량 높고, 평균 강수량은 1,276㎜로 우리나라 평균 강수량 1,277㎜와 비슷한 편이다.
[김해의 기후]
쾨펜의 기후 구분법에 따르면, 김해시의 최난월과 최한월은 8월과 1월로, 월평균 기온[2009~2018년 평균]은 각각 27.3℃와 1.7℃로, 기후 구분상 중위도 아열대 기후형에 해당한다. 월평균 강수량과 최난월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보다 상세한 구분을 하면, 겨울철 건조형과 여름철 고온형으로 분류되어, 아열대 습윤 기후 또는 온화한 중위도 습윤 기후에 해당한다. 김해시와 인접한 부산광역시를 대상으로 시기별 기후 구분을 해 보면, 과거[1959~1988]에 비해 최근[1989~2018] 평균 기온과 강수량이 증가하여 기후형에도 부분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기상 자료를 분석하면 아열대 습윤 기후 중에서도 ‘건조한 겨울형’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자료로는 월 최고 강수량이 최저 강수량의 10배 미만으로 나타나 ‘연중 습윤형’에 가까운 기후로 분류된다.
[김해의 계절별 특성]
봄철에는 서쪽에서 오는 이동성 고기압과 그 후면에 자리 잡은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음으로써 일기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시베리아 기단의 직접적 영향으로 꽃샘추위가 발생하기도 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 발생이 잦아진다. 상층 기류를 따라 황사 현상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는 한반도 북동쪽에서 확장하는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마는 북쪽의 한대 기단과 남쪽의 아열대 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전선을 말하는데, 6월 하순 남해안에 장마가 시작되어 점차 북상한다. 연중 가장 많은 양의 강수량이 7월에 기록되고, 김해 지역도 7월에 평균적으로 250~300㎜의 강수량을 보인다. 장마 기간 전체의 강수량은 일반적으로 연 강수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7월 하순이 되면 장마가 서서히 물러가고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온다.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하여 한여름 폭염이 발생하고, 야간에도 25℃가 넘는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한다. 김해시는 대도시인 부산광역시에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고 해안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이 모두 적용되는 지역으로 열대야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가을이 되면 대륙의 고기압이 점차 발달하여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 김해와 인근 지역의 최근 10년간[2009~2018] 가을철 평균 기온은 16.3℃이고, 가을철 평균 강수량은 335.6㎜로 연 강수량의 약 24.4%를 차지한다. 겨울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고동저형의 기압 배치를 보인다. 12월에서 3월에 이르는 시기이며 최한월은 1월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북서 계절풍은 혹한을 몰고 오는 주된 원인이며, 일시적인 세력 강약을 오가는데 이를 삼한 사온이라고 한다. 김해와 인근 지역의 겨울철 평균 기온은 1.0~4.4℃이고, 월평균 기온이 거의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온화함을 보여 준다.
[김해 기후의 변화]
김해시 인근 부산광역시의 장기 기후 관측 자료를 통해 보면, 지난 110년간 꾸준히 기온의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철보다 겨울철 기온 상승의 폭이 큰 편이다. 우리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최근 30년간[1988~2017] 평균 기온과 강수량은 20세기 전반기[1912~1941]보다 각각 1.4℃, 124㎜ 증가했으나, 강수 일수에는 큰 변화가 없고 여름은 19일 길어졌고 겨울은 18일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를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 지역도 여름철을 제외한 계절 평균 기온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고, 특히 겨울철의 기온 상승이 뚜렷하다. 평균 기온의 장기적인 상승 경향에 따라 봄과 여름의 시작일은 빨라지고, 가을과 겨울의 시작일은 늦어지고 있다.
[김해의 기후 요소]
1. 기온
김해시 연평균 기온은 15.1℃로 부산광역시와 비슷하며 경상남도 창원시, 양산시 등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평균 최저 기온[5.2℃]과 평균 최고 기온[26.3℃] 역시 인근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최근 10년간 김해 및 인근 지역에서 연 최고 기온이 나타난 달은 예외없이 8월이었고, 연 최저 기온은 1월에 발생하였다.
2. 강수
김해시와 경상남도 지역은 여름 계절풍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은 다우 지역에 속한다. 최근 10년간 김해시 연평균 강수량은 부산광역시, 창원시, 양산시 등 이웃 도시에 비해 적은 편이다. 연 강수량의 약 43.1%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고, 봄[25.8%]과 가을[23.3%]의 강수량은 서로 비슷하며, 겨울철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7.8%에 그친다. 특히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받는 6~9월의 총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56.1%를 차지한다. 김해시 연 강수량의 최고치는 2016년 1,684.8㎜였고, 최저치는 2017년 755.8㎜였다. 월 최다 강수량은 8월에 관측되었다. 김해시의 연간 강수 일수는 평균 101.4일가량이고, 강수일당 평균 강수량은 13.1㎜로 주변의 부산, 창원, 진해, 양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3. 바람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북서 계절풍이 탁월하고, 여름에는 남서 또는 남동 계절풍이 주로 분다. 우리나라 동남단에 위치한 김해시는 바다와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낙동강과 같은 대형 하천을 끼고 있으며, 산악 지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바람의 분포는 일률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김해 지역의 평균 풍속은 겨울〉봄〉여름〉가을 순으로 나타난다. 김해시의 연평균 순간 최대 풍속은 부산보다는 낮고, 창원, 양산 지역과는 비슷하다.
4. 일조 시간
김해시의 최근 10년간 평균 일조 시간은 약 2,432시간이며, 부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일조 시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월별 분포로 보면 3~5월에 걸친 봄철에 일조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강수 현상이 잦은 6~9월의 일조 시간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