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지리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0021
한자 自然地理
영어공식명칭 Physical Geography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재열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의 지질, 지형, 기후 등의 지리적 조건.

[개설]

지역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지리학의 계통적 분류는 크게 인문 지리(人文 地理) 부문과 자연 지리(自然 地理) 부문으로 나뉜다. 이때 인문 지리는 지역과 사회마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이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한편, 자연 지리는 지역을 이루는 자연환경의 조건과 그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인간과의 상호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김해의 자연 지리는 김해 지역의 지질, 지형, 기후 등을 포함하여 이러한 사실이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질]

김해 지역에 분포하는 지질은 경상계 신라통에 속하는 퇴적암류와 이를 관입한 반심성암류 및 화산 분출암, 화강암류 등으로 구성된다. 기반암으로서 반심성암류 및 화산 분출암, 화강암류 등은 지구 내부로부터 마그마의 냉각 또는 분출 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지역 일대에서 화산암 및 화강암보다 먼저 형성된 것은 광대한 호수를 이루었던 경상 분지 일원의 경상계 퇴적암이다. 경상계 퇴적암류와 그 뒤에 관입 또는 분출한 화성암류는 대체로 중생대 백악기 동안 또는 그 이전에 형성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김해 지역의 지사(地史)를 요약하면 먼저 육성 기원의 퇴적암류가 중생대 백악기 초 김해를 포함하여 현재의 경상도와 전라도 일원에 광범위하게 형성되었으며, 이후 이 퇴적암류를 뚫고 분출한 화산 활동 또는 관입한 화성 활동이 지역의 곳곳에서 있었다. 이후, 화산 분출암 및 화성암류가 분포하게 된 지역과 이러한 화성 활동을 겪지 않은 퇴적암류 분포 지역이 지표에 노출되어 오랫동안 풍화 침식 작용을 겪으며 각각 산지 또는 저평한 지표 기복을 나타내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화산암류와 퇴적암 중 처트(chert)의 분포지는 풍화 및 침식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높은 기복을 유지한 채 산지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화강암류가 분포하는 지역은 낮은 기복의 저평한 지역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지질 시대 구분에 있어 비교적 최근에 해당하는 신생대 제4기[약 260만 년 전 이후부터 현재까지]에 이르러서는 현재 해수면 고도에 인접하여 해진(海進)과 해퇴(海退)가 반복되었으며, 제4기 중 현재를 포함해 최후기에 해당하는 홀로세[Holocene, 약 1만 년 전 이후] 동안에는 현재 수준의 해수면과 해안선이 형성되었다. 또한 하천과 연안 지역에서는 하천으로부터 이동, 유입된 퇴적물이 쌓이며 넓은 충적 평야가 형성되었다. 김해평야, 진영평야 같은 김해 지역의 평야는 제4기 중에서도 후기에 이르러 낙동강 및 지류 하천의 주기적인 범람으로 형성된 것이다.

[지형]

김해 지역의 지세(地勢)는 크게 한반도의 등뼈가 되는 태백산맥의 말단부가 경상북도 청도군, 경상남도 밀양시를 거쳐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비교적 험준한 산계의 일부가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다. 반면에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는 남해로 유입되는 낙동강 하구가 위치하며 광대한 삼각주 충적 평야가 발달한 특징을 보인다. 산지의 분포는 김해시 남서쪽으로 비음산, 용지봉, 불모산, 굴암산 등이 병풍처럼 펼쳐져 창원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높이가 300~700m 정도에 이르는 비교적 낮은 산지들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산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세의 형성과 발달은 지질 분포와 구조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김해시의 북쪽과 동쪽 경계를 따라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낙동강은 태백산맥에서 발원하여 300㎞ 이상을 흘러 부산광역시 강서구 일대에서 남해로 유입한다. 현재 김해 시가지를 이루는 지역의 대부분은 낙동강의 범람과 남해가 품은 비옥하고 저평한 평야 지대에 해당한다. 지형적으로 저평한 지역은 북부 지역의 진영읍 일대와 같이 낙동강 범람에 의해 형성된 하천 충적 평야이거나 남부 지역의 부원동과 칠산서부동과 같이 하구에 이르러 형성된 낙동강 삼각주 지형이다. 김해평야를 비롯해 김해의 충적 평야 지대에서는 자연적 조건에 힘입어 삼한 시대부터 벼를 재배하였다. 이 지역은 역사 시대 이후로 끊임없이 이루어져 온 제방 및 각종 수리 시설의 건설로 인해 농업적 활용이 가능하였으며 나아가 오랫동안 역사의 중심지로 활용될 수 있었다.

[기후]

김해시는 한반도 남단에 위치하여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한편, 남해의 영향으로 해양성 기후 특성을 나타내므로 연교차가 작고 겨울철에도 따뜻한 편이다.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기온은 15.1℃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 기온보다 2℃가량 높다. 평균 강수량은 1,276㎜로, 우리나라 평균 강수량인 1,277㎜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 여름철 태풍이 내습할 경우 남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풍수해의 피해가 잦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은 평야와 온화한 기후적 특징은 이곳에 일찍이 한반도 고대 인류가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 되었으며, 역사 시대 동안에는 한반도의 중요한 곡창 지대로서 농업 성장의 배경이 되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해양 개발의 이점을 더하여 높은 수준의 지역 산업 발전을 이루었으며,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창원시와 더불어 동남임해공업벨트의 중심 도시를 이루는 지역으로 성장하였다.

[참고문헌]
  • 『한국의 지질』 (대한지질학회, 성지문화사, 1999)
  • KOSIS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
  •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https://data.kma.go.kr)
  • 토양환경정보시스템(http://soil.rda.go.kr)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