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동에 있는 고개.

[개설]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동과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을 연결하는 고개로, 동쪽의 옥녀봉[362.5m]과 서쪽의 굴암산[663.1m]으로 이어지는 동서 방향의 산줄기를 가로 넘는다.

[명칭 유래]

곰티고개를 한자로 표기해 웅현(熊峴) 혹은 웅저현이라고도 하였는데, 현의 치소(治所)로부터 남쪽으로 38리[14.9㎞] 지점에 있었다고 한다. 곰티고개는 과거에 곰이나 산돼지가 출몰하는 고개였기 때문에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한편 국문학적으로는 ᄀᆞᆷ[크다]+티[고개]’로 ‘큰 고개’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곰티’라는 지명에서 ‘티’는 고개를 뜻하므로 곰티고개는 비슷한 뜻이 중복되어 들어가 있는 겹말이다.

[자연환경]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의 북쪽은 동서 방향의 산줄기가 장벽처럼 막아선 반폐쇄형의 지형인데, 장벽 같은 산지의 서쪽은 장복산[584.0m], 동쪽은 웅산[709.9m]으로 이어지며 동쪽으로 더 나아가면 굴암산으로 연결된다. 곰티고개는 동서 방향의 산줄기 중 동쪽 끝에서 고도가 점차 낮아지며 김해평야 남단으로 떨어지는 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곰티고개는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김해시의 경계가 되는 지점으로, 과거에는 남해안 지역에서 내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곰티고개를 넘으면 김해시 장유동에 바로 닿을 수 있다.

[현황]

현재 곰티고개는 남해제3고속도로지선의 녹산터널이 뚫려 기능이 상실되었으나, 능선을 따라 개설된 등산로에서 옛 고갯마루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