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와 구산동에 걸쳐 있는 산.

[개설]

조선 시대 회화식 군현 지도인 『여지도(輿地圖)』에 따르면 경운산(慶雲山)은 김해 읍치를 둘러싼 풍수 형국의 서쪽 줄기에 해당한다.

[명칭 유래]

경상남도 김해시 내외동의 뒷산으로, 조선 전기까지 운참사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에 운참산(雲站山)으로 불리었다. 『김해읍지(金海邑志)』에 조선 초기 운참사의 승려인 지즙에게 보낸 글이 실려 있다. 이후 허씨 삼 형제가 학업을 위해 삼우정을 세웠다가 과거 급제의 희망을 담아 ‘기쁠 경’[慶]의 경운제로 고쳤고, 이때부터 산 이름도 경운산으로 바뀌었다. ‘구름이 머무는 산’이라는 의미에서 ‘기쁜 구름의 산’으로 바뀐 것이다. 또 다른 설로는 가락국 때 유민 공주가 따랐다고 전하는 경운 도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자연환경]

경운산[377.2m]은 지질학적으로 화산암이 주로 분포한다. 기후적으로는 남해안 지방에 맞닿아 있어 온화하며 난온대 산림대를 형성한다. 산의 북쪽으로 나전고개와 이어지고, 서쪽 산록에서 발원한 물이 원지천을 이룬다. 원지천은 주촌면 원지리 경운산 서쪽에서 발원하여 대리의 소류지를 이루고 남쪽으로 흐르다가 조만강에 유입한다.

[현황]

경운산은 동쪽으로 북부동, 서쪽으로 주촌면 원지리와 선지리, 북쪽으로 한림면 신천리와 안곡리에 걸쳐 있다. 동쪽의 산록 면은 대부분 주거 단지로 개발되어 있으며, 부산장신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서쪽 사면의 주촌면 원지리 일대에는 중소 규모 기업의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산의 북쪽으로는 김해 시내에서 진영읍 일대로 넘어가는 김해대로가 지나간다. 그리고 최근 남사면 아래 주촌면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해시 내외동은 내동과 외동의 2개 법정동이 있다. 경운산 기슭을 중심으로 과거 읍의 안쪽이었기 때문에 내리, 그 바깥쪽 마을이었기 때문에 외리라고 불렀는데 그 지명이 현재의 내외동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