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동에 있는 산.

[개설]

경상남도 김해시와 창원시 경계부에 있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창원시와 김해시 장유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인 창원터널이 불모산 아래로 지나간다.

[명칭 유래]

불모산은 『세종실록(世宗實錄)』에 나오는 ‘부을무산’으로, 부을은 서쪽을 뜻하는 우리말 ‘바라’를 한자로 쓴 것이고, 무는 산을 뜻하는 뫼의 변형으로 ‘서쪽의 산’이라는 뜻이다. 다른 의미로는 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모후 허씨[허황후]를 불교의 어머니라는 뜻의 불모로 모셨기 때문에 ‘불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불모산[801.1m]은 지질학적으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이 주로 분포한다. 기후적으로는 남해안 지방에 맞닿아 있어 온화하며 난온대 산림대를 형성한다. 불모산에서 발원한 대청천은 상류에 장유대청계곡을 이루어 여름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불모산이 일대에서 높은 산인 만큼 장유대청계곡의 상류는 하천의 하방 침식으로 인해 V자 골짜기 지형을 만들었다. 대청천은 동쪽 방향으로 흘러 조만강에 합류하여 서낙동강으로 유입한 뒤 남해안으로 간다.

[현황]

불모산 아래로 창원시 성산구와 김해시 장유 지역을 연결하는 길이 2,345m, 왕복 4차선의 창원터널이 1994년에 개통되었다. 개통 당시에는 국내 최장의 자동차 도로 터널이었다. 창원 쪽으로는 창원대로와 직결되며, 장유 쪽으로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연결되어 부산광역시, 김해국제공항과 연결된다. 이 터널의 개통으로 장유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장유 지역의 경제 인구 대다수가 창원시에 직장을 가지고 있고, 장유IC를 통한 부산과 창원 간 왕래 수요까지 몰려 출퇴근 시간대에 정체가 심각하였다. 창원터널의 정체를 막기 위해 창원~부산 간 자동차 전용 도로의 일부로 2012년 불모산터널이 개통되었다.

불모산 정상에는 1969년 세워진 통신 중계소가 있고, 산림 유전 자원 보호 구역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불모산 노을 전망대가 있어 김해와 부산, 창원 및 진해 앞바다와 거가대교까지 조망된다. 2021년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 조사를 통해 불모산 용지봉 남쪽 계곡에서 통일 신라 시대 절터를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