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0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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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人口 |
영어공식명칭 | Populatio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태윤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 또는 집단.
[개설]
인구는 동적이어서 계속 변화하면서 해당 지역의 자연적·사회적·경제적 조건들을 반영하여 해당 지역 사회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일제 강점기 이전 인구]
김해 지역은 1413년(태종 13)에 김해도호부(金海都護府)로 승격하였다. 조선 전기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김해 지역의 호구와 인구수를 1,290호, 1만 6642명,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8,511호, 3만 3051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조선 후기인 1789년(정조 13)에 발행한 『호구총수(戶口總數)』에는 9,107호, 3만 5833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호당 인구수로 계산하면 3.9명에 해당한다. 이는 김해 지역이 경상도 내 71개 군현 중 10번째로 큰 군현이었음을 의미한다.
일제 강점기 김해군의 인구수는 평균 12만 5000명, 가구 수는 평균 2만 2000호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일본인과 중국인의 가호도 포함되어 있는데, 일본인은 600호에 1,000명 안팎이었고, 중국인은 극히 소수였으나 1937년 이후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20세기 후반 인구]
1945년 광복 이후 10년이 지난 1955년에 실시한 내무부의 총인구 조사 결과, 김해군의 전체 인구는 18만 6928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1966년에 19만 9002명으로 급증하였다가 1970년대에는 19만 6414명으로 소폭 감소하였다. 그러나 1975년에는 다시 인구가 증가하여 20만 3377명을 기록하였다. 1981년 김해읍이 김해시로 승격하였는데, 당시 7만 701명이었던 김해시 인구는 1985년에 이르러 7만 7925명으로 상승하였다. 김해시의 인구는 거듭해서 늘어나는데, 1993년에는 14만 8685명으로, 1989년에 비해 5만 786명이 늘어났다. 이는 김해시가 부산의 위성 도시로 재조명되면서 아파트 건립과 토지 구획 정리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94년 대규모 택지 개발과 주택 공급 및 공장 설립 등으로 인근 대도시에서 전입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으며, 이때 인구는 24만 8050명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1996년을 시작으로 김해시의 인구 증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1994년 김해시 인구는 전년도 대비 66.9%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1999년에 이르러서는 증가율이 2.4%로 급락하였다. 1999년 김해시와 김해군의 인구는 총 32만 8564명이었다.
1990년대 김해시의 폭발적 인구 증가를 견인한 주역은 신도시 조성 사업이었다. 오랫동안 김해시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던 원도심의 주거와 상업 기능이 상당 부분 신도시로 이동하였다. 특히 장유신도시의 경우 대청리·율하리·관동리 일대 452만 8925㎡[137만 평]에 수용 인구 12만 700명 규모를 확보하면서 김해시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 이 시기 김해시로 유입된 인구 가운데 20%는 부산직할시[현 부산광역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다. 부산과 김해를 잇는 경전철[현 부산-김해경전철] 건설이 추진되고 시내버스 노선이 확대되어 양 지역 간 출퇴근이 용이해졌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해의 부동산 가격도 김해 지역 인구 증가에 한몫을 하였다. 그리하여 김해시는 부산의 배후 도시로서 베드타운 현상에다 1996년 기준 1,900여 개의 중소 업체가 입주하여 사업장을 가동하며 유입 인구가 더욱 늘어났다. 더욱이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 창업, 공장 이전, 신규 등록이 잇따르며 인구 유입을 주도하였다.
[2000년 이후 인구]
2000년에 이르러 김해시의 인구는 10만 5168가구, 34만 894명이 되었다. 이후 김해진영지구 택지개발사업 본격화, 남해고속도로 개통 후 마산·창원 지역과의 접근 용이성, 장유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2003년에 41만 2894명의 인구수를 기록하여 인구 40만 명을 돌파하였다. 2004년 7월 김해시 인구는 41만 8369명으로 당시 50만 9178명이었던 창원시와 32만 9204명이었던 마산시에 이어 경상남도 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되었다. 김해시의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여 2005년 1월에는 마산시를 추월하였고, 2009년에는 50만 5056명을 기록하며, 인구 규모로는 전국 15위 도시로 부상하였다.
김해시는 2011년까지 인구 50만 명을 유지하면서 지역의 위상을 격상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법」 제11조 지방 자치 단체의 종류별 사무 배분 기준에 따라 도의 사무 중 토지 구획 정리 사업과 도시 계획, 도시 재개발, 주택 건설, 환경 보전, 자동차 운송 사업, 보건 의료 등 총 18개 사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자치구가 아닌 일반 구를 설치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1개 국, 3개 과를 더 설치할 수 있게 되었고, 도의 재정 보전금도 27%에서 47%로 확대되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 변화 추세가 반영되면서 김해시는 2013년에 인구 53만 8181명을 기록하였다. 그 후로 김해시는 매년 평균 1% 내외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면서 2019년 9월에는 55만 9208명이 되었다. 그러나 2015년에 김해시로 유입되는 인구보다 타지로 전출하는 인구가 더 많아지면서 순 이동 인구수가 -1,469명을 기록하게 되었다. 2016년에도 이러한 역전 현상이 일어나서 -2,200명의 순 이동 인구수를 기록하였다. 또한 이 시기에 현저히 낮아진 인구 증가율은 사실상 김해시가 인구 정체기를 맞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데, 이는 김해시의 인구 증가를 이끌었던 신도시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인구 증가세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년 이후로는 김해시가 추진한 정주 여건 개선 사업 등이 효과를 낳으면서 전출 초과 현상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순 이동 인구수도 증가세로 돌아서게 되었다.
김해 시민의 평균 연령은 2013년 기준 35.7세로, 전국 인구 평균 연령인 38.1세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2017년 조사에서는 김해시 평균 연령이 37.8세로 4년 만에 급격히 상승하였다. 이와 더불어 김해시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하였는데, 2008년 3만 2630명인 노인 인구[6.9%]는 2019년에 5만 6485명으로 전체 인구의 10.5%를 달성하였다.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7% 이상일 때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로 분류하는 UN의 기준에 따르면, 김해시도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의 길목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해시의 노령화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2년 43.2%였던 노령화 지수는 2017년에 이르러 53.4%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고령화 속도라면 김해시도 머지않아 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시의 인구 특성]
김해시의 전체 인구수는 2019년 기준 56만 1468명으로, 1990년대부터 꾸준히 성장하다가 2021년 기준 55만 3719명으로 2019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100명 정도 많지만 전출이 전입보다 4,000명가량 많았다. 최근 들어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경상남도에서는 창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데, 경상남도 모든 군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김해시의 인구가 더 많다. 반면에 가구 수는 2022년 기준 22만 5984가구로 2019년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남성은 28만 3149명, 여성은 27만 570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데 김해가 공업이 발달하면서 남성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는 것과 관련이 깊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김해시의 읍면동별 인구를 보면 삼계동이 5만 2079명으로 가장 많고, 외동 4만 2630명, 내동 2만 8713명, 장유동 1만 9480명 순이다.
김해시의 인구 특성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외국인이다. 김해 지역 이주 노동자의 증가는 지역의 공업화와 관련이 깊다. 김해는 원래 전통적인 농업 도시였으나, 김해 안동공단이 만들어진 1980년대 초반부터 부산과 창원에 있던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공업 분야가 크게 성장하였다. 김해의 이주 노동자는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하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아진다. 아마도 여성의 결혼 이주보다 남성 노동자의 이주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해시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도 1%에서 2011년도 3.08%로 꾸준하게 성장하는데,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김해 지역의 인구 증가와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수는 2019년 시작한 코로나19 이후 2023년까지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해시의 행정 구역별 외국인 거주지를 보면 한림면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진례면, 진영읍, 주촌면, 상동면, 생림면 순으로, 이곳은 공장들이 집중된 변두리 지역이다. 김해에 유입된 이주 노동자를 출신 국가별로 보면 2003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중심에서, 2012년 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중국-스리랑카로 중국이 급격히 줄어들고 베트남이 급증하였다. 그 외에도 필리핀, 태국,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주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