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0484
한자 文藝讀本
영어공식명칭 Literary reading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간행 시기/일시 1931년연표보기 - 『문예독본』 상권·하권 간행
간행 시기/일시 1945년 - 『문예독본』 합편 간행
성격 교재|단행본
저자 이윤재
간행자 진광당|한성도서주식회사
표제 文藝讀本

[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국어학자 이윤재가 편찬한 최초의 문학 교과서.

[개설]

『문예독본(文藝讀本)』이윤재(李允宰)[1888~1943]가 편찬한 조선어과 보습(補習)의 작문 교재이다. 삽화와 각주를 덧붙였으며, 한글 위주의 간명한 문체를 만들어 ‘독본’의 형태로 간행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 교과서로서 작문의 표준적 문장을 제시하고, 민족의 정신과 얼을 강조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이윤재는 국어학자로서 한문체가 국한문 혼용체가 되고 다시 한글체로 변화화는 시대에서 한글 위주의 간명한 문체를 만들고자 세간에 발표된 글들 중에 모범이 될 만한 글을 뽑아 『문예독본』을 편찬하였다. 특히 이윤재는 조선총독부가 조선 역사를 왜곡하는 행태를 보면서, 조선의 역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한 교재 개발의 필요성을 가졌다. 예언(例言)에서 “조선어의 보습과 作文(작문)의 文範(문범)으로 쓰기 爲(위)하여”라는 편찬 의의와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는 『문예독본』이 단순한 독본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 작문에 활용할 모범적인 문장을 제시할 국어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편찬, 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서지적 상황]

1931년 5월 5일 진광당에서 상·하 2권으로 초판이 간행되었다. 1932년 2월 1일에 수정 재판이, 4월 13일에 3판이 간행되었다. 1945년에는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상·하권을 합편한 『문예독본』이 간행되었다. 178면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윤재가 저자 겸 발행인으로 나와 있다. 총 판매소는 한성도서주식회사였다.

[형태]

초판본 『문예독본』 1권의 크기는 12.5㎝×18.5㎝이다.

[구성/내용]

초판본 『문예독본』은 상권 25편의 글과 하권 18편의 글, 권말에 ‘한글 철자법 일람표’를 수록하였다. 각 권의 처음에는 ‘예언(例言)’을 실어 “이 책은 중등 정도 이상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과의 보습과 작문의 문범으로 쓰기 위하여 편찬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삽화와 사진, 지도, 그리고 각주를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교과서였기 때문에 1년 과정에 맞추었으며 상·하권의 난이도를 조절하였다. 상권에는 “좀 평이하게” 동요, 편지, 노래, 일화 등 쉽게 읽을 수 있는 순수 문예물을 실었고, 하권에는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소재로 한 평론이나 해제와 같이 난도가 높은 글을 수록하였다. 또한 “철자와 句讀(구독)을 통일키 위하여” 책의 성질에 맞게 원작을 수정하였음을 「문예독본 상권 예언」에서 밝히고 있다.

상권은 「문예독본 상권 예언」에 이어 방정환의 「작은 勇士(용사)」[동화], 이은상의 「맹모와 지은」[사화], 한정동의 「따오기」[동요], 이광수의 「궁예의 활」[소설], 주요한의 「봄비」[시조], 김억의 「고향에 돌아와서」[편지], 이태준의 「花壇(화단)」[수필], 정인보의 「槿花詞 三疊(근화사 삼첩)」[시조], 김동환의 「북청 물장사」[신시(新詩)], 박종화의 「尹氏의 死(윤씨의 사)」[소설], 변영로의 「백두산 갓든 길에」[시조], 김진구의 「대무대의 붕괴」[희곡], 양주동의 「조선의 脈傳(맥전)」[신시] 등 문학 작품과 장백산인의 「의기론(義氣論)」[논문], 민태원의 「월남 선생의 일화」[일화] 등 25편의 글이 실렸으며, 부록으로 ‘한글 철자법 일람표’가 수록되어 있다.

하권에도 첫머리에는 「문예독본 하권 예언」을 실었다. 문예물로는 이은상의 「竹頌(죽송)」, 주요섭의 「구멍 뚫린 고무신」[동화], 박팔양의 「봄의 선구자」[시], 이태준의 「봄」[소설], 이광수의 「이충무공 묘에서」[기행문], 문일평의 「백제의 가요」[수필], 최학송의 「담요」[소설], 이병기의 「가을」[시조], 현진건의 「할머니의 죽음」[소설] 등이 있으며, 평론 성격의 글로는 주요한의 「창작의 三種(삼종)」[평론], 이은상의 「시조 창작에 대한 의견」[평론], 변영로의 「도막 생각」[단평], 이광수의 「조선문학의 개념」, 정인보의 「고산자의 대동여지도」[해제] 등 18편이 실렸다. 상편과 같이 ‘한글 철자법 일람표’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게재하는 글에는 제목과 문종, 글쓴이를 표기하였으며, 아래 각주에서 글쓴이에 대한 소개를 달았다. 근대 초기의 전형적인 계몽성에서 벗어나 있으며, 신문학을 대상으로 독립된 단원의 글을 구성하였다.

『문예독본』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민족정신의 고취에 있다. 머리말에서도 ‘교훈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재료를 선택하였다고 썼는데, 그것은 신라 화랑, 궁예, 불국사, 이순신 등을 대상으로 쓴 글이었다. 역사와 인물을 통해 조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 것에서 『조선어독본』 등과 같은 교과서와 차별화를 시도하였다. 주제를 유형화해 보면 국가에 대한 충성, 고향과 산천에 대한 그리움, 희생정신, 효, 애국심 등으로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문예독본』에는 한글학자이자 교육자였던 이윤재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이윤재는 “문예문이 모범적인 글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참으로 효과 있고 힘 있는 국어 교과서는 바로 국어로 된 문학, 즉 국어로 된 소설, 시문, 희곡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전의 독본들과 달리 설명문과 논설문의 비중을 줄이고 시, 소설과 같이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문예문을 편집함으로써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정신과 얼을 환기하려고 하였다. 국정이나 검정 교과서가 아닌 인정 교과서였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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