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에 있는 김해 양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 시대 목걸이.

[개설]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1994년 동의대학교박물관에서 시행한 제3차 발굴 조사 중 김해 양동리 고분군 76호 덧널무덤에서 확인된 유물이다. 목걸이는 수정제의 굽은 구슬과 여러 면 구슬, 적색 마노제 둥근 구슬로 이루어진 목걸이와 청색 유리로만 이루어진 목걸이로 구성되어 있다.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와 함께 3세기 김해 지역 금관가야의 최고 지배층이 착장하던 대표적인 장신구로, 출토 위치가 명확하고 출토 상태가 양호한 점, 다종·다양한 재질의 굽은 구슬이 완전체로 구성되어 있는 점 등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0월 21일 보물 제2083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 「문화재 지정[등록]번호 삭제 및 문화재명 표기 방식 변경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는 삭제되었다. 현재 동의대학교박물관에서 보관 및 관리를 하고 있다.

[형태]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길이와 재질이 다른 두 개의 목걸이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총 길이는 164㎝로 수정 목걸이는 99.1㎝이며 유리 둥근 구슬 목걸이는 64.7㎝이다. 주로 수정제의 구슬로 구성되어 있는 목걸이는 수정제 굽은 구슬 147점, 대형 수정제 여러 면 구슬 2점, 적색 마노(瑪瑙) 둥근 구슬 6점, 청색 유리구슬 1점으로 연결되어 있다. 연결 수법은 청색 유리 굽은 구슬 1점을 중심 달개로 하여 그 양쪽 옆에 적색 마노 둥근 구슬 각 3점씩을 배치하고 수정제 굽은 구슬을 연속적으로 꿰어 연결하였다. 수정제 굽은 구슬이 연결되는 중간 지점에는 대형 수정제 여러 면 구슬 각 1점씩을 배치하고 다시 수정제 굽은 구슬로 연결하여 마무리하였다. 또한 대형 수정제 여러 면 구슬의 크기가 지름 4.0㎝, 두께 2.5㎝ 이르는 만큼 최대급에 속한다. 다른 하나의 목걸이는 모두 유리제로 청색 유리 둥근 구슬 418점으로 연결하여 구성되어 있다.

[특징]

총 574점의 수정제 구슬과 마노 구슬, 유리제 구슬 등 다종·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구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단단한 투명 수정 표면을 여러 면[육각형] 또는 굽은 구슬의 형태로 섬세하게 가공하고, 청색 유리구슬과 적색 마노 구슬, 투명한 수정 구슬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선명하고 다채로운 조형미를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동일 덧널무덤에서 수정제 굽은 구슬 147점이 한꺼번에 일괄로 출토된 사례가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 또한 많은 수량의 수정을 굽은 구슬의 모양으로 정교하게 다듬는 우수한 가공 기술력을 보여 주는 대표 장신구이자 금관가야의 장신구 문화의 높은 수준을 잘 대변해 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