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동상동에 있는 개항기 묘단.

[개설]

김해 사충단(金海 四忠壇)은 임진왜란 때 김해성(金海城)에서 전사한 의병장 송빈(宋賓)과 이대형(李大亨), 김득기(金得器), 유식(柳湜) 등 사충신(四忠臣)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묘단(廟壇)이다.

[위치]

김해 사충단은 김해시 동상동 161번지에 있다. 송담서원(松潭書院) 내 북동쪽에 위치하는데, 남쪽에는 표충사가 있고 서쪽으로는 상절문·성인문이 연접해 있다. 김해 사충단은 김해 분산성(金海 盆山城)과 동쪽으로 마주 보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김해읍성(金海邑城)과 유공정비(柳公井碑), 송공순절암(宋公殉節岩), 김해향교(金海鄕校), 취정재(就正齋) 등 많은 수의 조선 시대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변천]

김해 사충단은 임진왜란 때 충신의 공을 기리기 위해 1871년(고종 8) 건립하였다. 처음에는 김해시 동상동 873번지 일원에 위치하였으나, 1977년 김해시의 도시 계획으로 동상동 277-6번지로 이전하였다가, 1995년 4월 20일 사충신 제향일을 기해 현재의 동상동 161번지로 확장 이건하였다. 김해 사충단 성역화 사업으로 송담서원(松潭書院)과 표충사를 이전, 준공하고 그 안에 사충단을 복원한 것이다.

[형태]

비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집으로, 목조 건물이다. 정면에는 ‘사충단’ 편액이 걸려 있다. 내부에 2단의 받침돌 위에 세워진 비신 1기가 있다. 비신의 전면에는 사충신이 추증받은 직함인 ‘증가선대부이조참판유공휘식(贈嘉善大夫吏曺參判柳公諱湜), 증가선대부호조참판김공휘득기(贈嘉善大夫戶曺參判金公諱得器), 증가선대부호조참판이공휘대형(贈嘉善大夫戶曺參判李公諱大亨), 증가선대부이조참판송공휘빈(贈嘉善大夫吏曺參判宋公諱賓)’이 새겨져 있다.

[현황]

김해 사충단은 1990년 12월 20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99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 「문화재 지정[등록]번호 삭제 및 문화재명 표기 방식 변경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 번호는 삭제되었다. 1946년 후손과 지방민이 사충단 표충회를 조직하면서 매년 음력 4월 20일 관민 합동으로 제례를 지내고 있다. 소유자는 김해시이고, 관리자는 사충단 표충회이다.

[의의와 평가]

사충신은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인물들로, 김해 지역 의병으로 인해 임진왜란 초기 시간을 벌어 다른 지역에서 의병을 모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