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최여봉(崔汝鳳)[1900~1970]은 1900년 1월 15일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동상동에서 태어났다. 최여봉(崔如鳳)·최해봉(崔海鳳) 등의 이명을 사용하였다. 최여봉은 김해청년회에서 사회 활동을 시작하여 1926년 1월 김해청년회 재무부위원으로 선출되었다. 1927년에는 집행위원장이 되었고, 이후 김해청년동맹 초대 집행위원장, 경남청년연맹 집행위원이 되면서 김해 지역 청년 운동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또 동아일보 김해지국 총무로 임명되어 언론 활동도 겸하였다. 1928년 3월 결성된 신간회 김해지회에도 관여하여 총무간사로 선출되었다.

1930년 1월 광주학생운동 관련 격문이 김해 시내에 유포되었다[김해격문사건]. 이때 김해청년동맹 집행위원장 한성봉과 신간회 상무위원이던 최여봉도 피검되었으나, 불기소 처분으로 석방되었다. 1931년 5월에도 메이데이 기념 시위로 배종철·한성봉 등과 검거되어 취조받았고, 11월 하자마농장소작쟁의와 관련하여 또다시 피검되었다.

최여봉이 관련된 가장 대규모의 사건은 경남적색농민조합 동부위원회 건이다. 1931년 9월 최여봉은 양산에서 조선공산당재건협의회 관계자 권대형(權大衡) 등과 만나 식민지 현실의 모순을 폭로하고, 노동자·농민의 혁명 의식을 양성하기 위해 적색농민조합건설협의회를 경상남도 지방에 조직하기로 협의하였다. 이에 경남적색농민조합 동부위원회라는 비밀 결사가 조직되었고, 최여봉이 책임자로 추대되어 김해·창원·울산 등지에서 농민 조합을 지도하며 활동하였다. 최여봉은 이 일로 체포되어 1933년 3월 25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 형을 선고받았다. 항소하였으나, 1933년 5월 9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이후에는 동아일보 김해지국장으로 언론 활동에 주력하였고, 1939년에는 김해 지역 각 신문 통신원의 간친회인 흥아춘추회(興亞春秋會)를 창립하고 간사로 선임되었다. 최여봉은 해방 이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 김해지부 위원장으로 활동을 재개하였다. 1946년 2월 민주주의민족전선 경남지부 결성준비위원에 선임되었고, 1949년에는 국민보도연맹 김해지구 간사장으로 활동하였다. 1970년 2월 8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최여봉은 200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