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운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0886
한자 勞動 運動
영어공식명칭 Labor Movement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섭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 노동자들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향상하려는 조직적 운동의 총체.

[개설]

인간은 기본적으로 노동을 통해 삶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노동은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존재하는 한 노동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현상이자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동의 가치 또는 지위가 모든 시대를 통해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서양의 고대와 중세 시대에는 자유로운 인간에게 노동의 부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영주나 기사는 먹고살기 위해 육체노동을 한다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겼다고 한다.

노동이 정당한 지위를 얻게 된 것은 생산력의 급증으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시대를 만들어 낸 근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생산한 상품을 시장에서 자유로이 팔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기준으로 노동자 계급과 자본가 계급으로 나누게 된다. 이후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자본가 계급에 의한 노동자층의 지배와 착취가 전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어 노동자 계급의 조직적 단결이 필수 불가결해지면서 노동조합을 통한 노동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내용]

김해 지역에서 노동 운동은 1985년 한일합섬 김해공장, 동신버스 등에서 노동조합이 창립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계속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1987년 5월에 한국노총 경남도협의회 김해지역사무소가 설치되었다. 노동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된 것은 1987년 6월 항쟁이 끝나고, 곧이어 터져 나온 7~9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부터였다. 1987년 8월 17일 장유면에 있던 신발 업체인 동풍에서 노동 운동을 통해 민주적인 노동조합의 결성이 합법화되고, 조직적인 파업의 결과 성공적으로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이끌었다. 1989년 3월 27일 진영읍에 있던 타일 생산업체인 삼영요업에서 노동조합이 창립되었다. 종업원 755명 중 조합원 수가 600여 명에 달하였을 정도로 세가 대단하였으나 사용자 측의 지속적인 탄압으로 점차 쇠락하였다.

1995년 11월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결성되었고, 김해 지역에서도 전국 조직의 노동조합이 지역 조직으로 개편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업체인 가야개발, 김해복음병원 등에서도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노동 운동을 이끌었다. 기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 양산지역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던 김해 지역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2001년 9월에 민주노총 김해시협의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2002년 4월 김해가야연수원에서 창립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여 공식 출범을 선언하였다. 당시 22개 노동조합에서 2,256명의 조합원이 민주노총 김해시협의회에 참여하였다. 한편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1990년 2월 경상남도협의회를 경상남도본부로 개칭하면서 산하의 지구협의회도 지역지부로 개칭하였다. 2000년 2월에 김해지역사무소가 김해지부로 승격되었고, 2019년 30개 노동조합에서 5,614명이 동참하였다.

1989년 6월 3일에는 제조업 분야가 아닌 교사들이 노동조합의 기치를 내걸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김해지회를 결성하였다. 이때 참여한 교사는 약 30명이었다. 초대 지회장으로 선출된 김진덕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교육의 주체이며, 민족·민주·인간화 교육 실천을 위한 참교육 운동에 매진하겠다는 선포문을 발표하였다. 교육의 민주화를 발판으로 경제 민주화와 사회 민주화, 그리고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당시 노태우 정권은 교사들의 노동조합 결성에 대해 교사들을 좌경 용공으로 매도하며 탄압하였고, 김해에서 교사 8명이 파면·해임·직위 해제 등의 징계를 받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960년 4월 혁명 직후 그간 잠복하여 있던 통일 운동과 학원 자유화 운동의 바람에 편승하면서 결성된 한국교원노동조합총연맹이 불과 1년 만에 5·16군사쿠데타로 분쇄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에 제도적 민주화의 싹이 돋아날 시점에 부활하였다는 점에서 교사 노동 운동의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김해지회는 참교육의 기치를 내세우며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해시협의회의 일원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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