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복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1191
한자 傳統 服飾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진석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예로부터 현재까지 전해온 전통 옷.

[개설]

전통 복식의 형성과 변천은 일반적으로 그 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의 환경적인 특성과 함께 주거 문화적 특성과 수준이 큰 영향을 준다. 김해 지역은 가야 시대부터 나름의 전통 복식이 있었는데, 주된 재료는 마직물과 견직물이었고, 모시와 삼베는 모두 평직으로 직조되었다.

[변천]

김해 지역에 가야 시대 전통 복식이 있었다는 것은 『삼국지(三國志)』「위서 동이전(魏書 東夷傳)」의 비단과 베를 짜고, 폭이 넓은 고운 베를 짰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다. 가야 의복의 주된 재료는 마직물과 견직물이었고, 모시와 삼베는 모두 평직으로 직조되었다. 또한 가죽으로 제작한 선이 부드러운 갑옷 상의, 소매가 좁고 신체와 밀착되고 하부가 넓은 포(袍), 사선으로 두른 띠가 특징이다. 이러한 복장에서 점차 변화된 한복은 저고리의 앞이 트이고, 좌측 여밈과 좁은 소매의 단의(短衣)가 기본형이다. 그리고 옷과 함께 착용한 장신구는 유리·구슬·쇠 등으로 나뉘었는데, 관모·머리 장식·허리띠·신발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사용하는 계층도 귀족과 평민,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쟁에서 적의 화살이나 창검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었던 갑주(甲胄)도 금관가야만의 특징을 보였다. 금관가야의 갑주는 세로로 긴 형태의 철판을 가죽으로 엮거나 납작한 못으로 고정해 만든 장판갑종(長板甲縱)의 형태이며, 새 모양이나 쇠를 얇게 펴 꾸민 독특한 장식 등이 나타나고 있다.

삼국 시대의 복식에는 옷깃과 섶, 밑단, 수구에 검정색 선(襈)을 둘렀고, 시대별로 저고리가 무릎까지 길어졌으며, 우측 여밈도 나타나게 되었다. 통일 신라 시대까지 상류 계층은 저고리 위에 치마를, 서민 계층은 치마 위에 저고리를 입었다가 고려 시대 말에 들어와 후자로 통일되면서 짧은 저고리가 유행하고 고름도 생겨났다. 조선 시대 중기부터는 옆이 트이면서 저고리 길이가 짧아지고 길어지기를 반복하다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재의 길이로 고정되었다.

바지는 삼국 시대에 통이 좁은 바지, 넓은 바지, 짧은 바지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여자도 이것을 입었다고 한다. 치마는 가야 시대부터 주름치마, 색동 치마, 쪽 이은 치마, 밑단에 선을 댄 치마 등이 있었고, 조선 시대 중기까지는 그 안에 속속곳, 바지, 단속곳 등 여러 겹으로 바지를 입었다. 포(袍)는 저고리와 같지만 길이가 종아리 밑까지 내려오는 예복용으로서 통일 신라 시대부터 입었다가 고려 말기에 들어서 고름이 생기고, 명칭도 두루마기로 변했다.

개항기에 접어들면서 김해 지역은 부산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일본으로부터 새로운 문물이 일찍부터 전래되었다. 한복 두루마기에 파나마모자나 중절모를 쓰고, 구두를 신은 중년 남성의 차림새가 일반화되었다. 근대기에는 청나라를 통해 마고자가 들어와 퍼졌고, 양복의 영향을 받은 조끼도 보급되었는데, 이러한 풍조는 김해 지역에서도 점차 유포되었다. 1920년대는 민족의식이 높아지면서 한복이 애호되었는데, 이 시기 배래선이 길어지면서 오늘날의 형태가 되었다. 1920년대의 큰 변화로는 셔츠와 팬티가 도입되어 기존의 속적삼, 속고의, 치마 밑에 겹쳐 입었던 속옷이 사라지고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후 1930년대 말부터 1940년대까지는 여성용 양장이 쇠퇴했지만, 대신 통치마 저고리 차림이 보편화되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한복은 생활복의 성격을 잃고 행사용 성격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 옷감으로는 면과 모시 외에 비단이 있다. 특히 비단은 진주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었는데, 김해 지역에서도 양잠이 장려되었고, 누에고치의 실을 뽑는 제사(製絲) 산업이 발달하였다. 민가에서는 자연에서 채취한 대마를 솥에 쪄서 손질하여 베틀을 이용해 삼베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특히 김해 지역의 삼베는 『중종실록(中宗實錄)』[중종 4년 3월 24일]에 “안동의 비단과 김해의 삼베가 도로에 잇달아 모두 왜인에게 수송된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이미 김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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