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1213
한자 民間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진석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전승되어 오는 신앙.

[개설]

민간 신앙은 일반 민중의 생활 속에서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오는 자연적 신앙을 뜻한다. 민간 신앙은 크게 나누어 마을 공동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마을 신앙,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 신앙, 무속인[무당]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무속 신앙 등이 있다. 김해 지역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 산업화, 현대화를 거치면서 현재까지도 가정 신앙과 마을 신앙이 일부 남아 있으나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을 신앙]

마을 신앙을 대표하는 것은 동제, 당제, 당산제 등으로서 마을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빌기 위해서 마을의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마을의 수호와 안녕을 바라는 신앙은 개인을 넘어 공동체적 삶을 위한다는 염원이 투영되어 있다. 마을에서 행해지는 제의는 구성원들 간의 대립과 갈등을 풀어내고 새로움을 도모하며, 마을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김해 지역에서는 장유 태정마을 당산제, 천곡리 이팝나무 당산제, 진영리 회나무 당산제, 한림면 신천리 망천1구 당산제, 성포마을 당산제, 동상동 당산제 등이 있으며, 제의를 통해 마을 공동체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장유 태정마을 당산제는 음력 1월 15일 오전 10시 당산 앞 제단에서 행해지며, 마을 회의에서 뽑힌 사람이 헌관이 되어 제의를 관장한다. 헌관은 삼베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마을 전체의 평안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음식을 올린다. 장유 태정마을 당산제는 다수의 주민이 참여하여 제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장유 태정마을 당산제는 진설(陳設), 서립(序立), 점시진설(覘視陳設), 행강신례(行降神禮), 분향삼배(焚香三拜), 행삼신례(行蔘神禮), 헌작(獻酌), 독축(讀祝), 축배(祝盃), 행사신례(行辭神禮), 축분축(祝焚祝), 헌관음복(獻官飮福), 집사철찬(執事撤饌) 순으로 진행된다.

마을 사람들은 당산제를 지낸 후 마을회관에서 화합을 다지며 공동체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집안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당산나무 아래 별도의 음식을 차리고 제를 올리기도 한다.

[가정 신앙]

가신(家神)은 집안 곳곳에 있으면서 길흉화복과 수호의 임무를 띠고 있는 신들을 의미한다. 현재도 일부 가정에서는 가족의 평안과 소원성취를 위해 이러한 신들에게 제의를 행하고 있다. 가정의 평안과 자녀의 소원성취, 풍요를 관장하는 신은 시준할매, 시조단지할매라 부르는 여성신인 조상신,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가정의 수호신으로 남성신인 성주신(城造神), 집안의 화목을 담당하는 가정 수호신으로 조왕(竈王), 무병장수, 소원성취, 자녀 성장, 안과태평 등을 관장하고 있는 일곱 신인 칠성신(七星神) 외 세존신(世尊神)을 모시고 있다. 세존신은 불교에서 유래했으며 가정에서는 시준, 시주 등으로 불리는데 가신으로서의 세존은 대체적으로 조상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불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생선과 육류를 올려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단지 안에 곡물을 넣어 한지로 입구를 봉하고 안방의 시렁 위에 모신다. 세존단지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면 집안이 평안하다고 여겼다.

김해 지역에서는 시준단지를 대표적인 신체로 모시고, 이를 조상단지로 여긴다. 시준단지에는 나락을 새로 수확하고 찧어서 단지에 있던 예전 쌀과 갈아 넣는다. 새 쌀을 넣은 후 단지의 입구는 종이로 봉하고 방의 한쪽 구석 또는 장롱 위에 올려놓는데 기존에 있던 시준단지의 묵은 쌀은 가족들과 밥을 해 먹는다. 또한 천신(薦新) 의례로서 제미밥 올리기를 한다. 제미밥은 첫 곡식을 수확한 후 성주, 조왕신에게 올리는 밥을 말한다. 제미는 정성스러운 절차를 거치면서 만든다. 과거에는 제왕님[삼신]을 모시는 제왕판 차리기가 보편적인 관습이었고, 현대에도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아도 집 안에 제왕판을 차리는 가정도 일부 있다.

[무속 신앙]

무속 신앙은 무속인[무당]을 중심으로 민간에 전승되는 신앙의 형태를 말하며, 가정의 평안과 질병의 치료 등을 신에게 기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다. 무속 신앙의 형태는 제의의 규모에 따라 비손, 고사, 푸닥거리와 굿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무당은 신내림을 받은 강신무(降神巫)와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세습무(世襲巫)로 나뉘며, 김해 지역의 무격(巫覡)[무당과 박수를 아우르는 의미]은 무당과 점쟁이가 대다수로서 그 중에서도 신령과 인간의 매개자인 영감무녀(靈感巫女)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김해 지역에서는 강신무 무당들의 굿인 무신제가 많이 행해졌으며, 초전리 미륵불 등이 무속인들의 기를 받고 치성을 드리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