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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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泉谷里 - 堂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 88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진석 |
의례 장소 |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 -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 8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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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당산제 |
의례 시기/일시 | 5월 초/오전 |
신당/신체 | 당산나무[이팝나무]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에서 5월 초 마을의 평화와 주민들의 화합을 기원하는 제사.
[개설]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는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에 서 있는 이팝나무이다. 이 이팝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풍년 기원제를 지내는 기원처로서 일종의 당산나무의 역할을 한다. 또한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는 풍흉을 점치는 예지목(豫知木)의 기능을 하고 있다. 매년 5월 이팝나무에 꽃이 필 때 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를 지내는데 이팝나무의 꽃이 만개한지, 시들한지, 적게 피었는지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 또 이팝나무의 동쪽 가지에 꽃이 많이 피면 동쪽 들녘에 풍년이 오고, 서쪽 가지에 꽃이 많이 피면 서쪽 들녘에 대풍이 든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는 오랫동안 천곡리의 당산나무 역할을 해 왔으며,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연원 및 변천]
천곡리의 천곡은 마을 뒷산에 샘이 많다고 해서 새미실, 즉 천곡(泉谷)이라 부르고 있다. 수자원이 풍부한 천곡리에서 자란 이팝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넘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천곡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 역할뿐만 아니라 당산나무 역할도 하면서 제의를 통해 마을의 화합과 안녕, 풍요를 기원한다. 천곡리 이팝나무 당산제는 원래 매년 섣달 그믐날 밤에 행해졌으나, 10여 년 전부터 이팝나무 꽃이 피는 5월 초 오전에 제의를 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구체적인 날짜는 이팝나무 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 마을에서 제의를 지낼 날짜를 선정한다. 1982년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부터 천곡리 이팝나무 당산제의 규모가 커져 축제의 성격이 더해졌다.
[신당/신체의 형태]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는 높이 17m, 둘레 6.9m로 수령이 500년이나 된 노거수로서 지상 1m 높이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특이한 형태를 자랑하고 있다. 동쪽 가지는 4.2m, 서쪽 가지는 3.5m에 달한다. 2010년에 천곡마을 주민들이 제를 올리기 위해 제단을 만들었으며, 제단에는 ‘설립 2010. 4. 27. 천곡마을 주민일동’을 비롯하여 ‘이팝나무 제단’, ‘천연기념물 제307호’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의 뒤편에는 가락국 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천곡산성(泉谷山城)이 자리잡고 있다.
[절차]
천곡리 이팝나무 당산제의 제례는 강신(降神)과 초헌(初獻)·아헌(亞獻)·종헌(終獻) 순으로 진행되고, 초헌과 아헌 사이에 주민들의 기원을 담는 축문을 읽는다. 집안에 허물이 없고 부정을 타지 않은 주민이나 이장, 면내 기관장 등이 돌아가며 제관을 맡는다. 천곡리 이팝나무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관은 막중한 책임이 있으므로 집에 흉사가 없어야 하고 아들딸을 둔 사람이라야 한다. 제관으로 지목된 날부터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금욕 생활도 해야 한다. 제수(祭需)는 주민들이 비용을 추렴해 아들딸을 고루 낳은 다복한 가정에 맡겨 준비한다. 제례를 진행하는 집례(集禮)는 대개 마을의 원로가 맡고 있으며, 마을의 제관이 축문을 읽는 것으로 제를 시작해 30분간 진행된다.
[축문]
유세차 〇〇년 〇월 〇〇〇 유학 〇〇〇
감소고우/ 천연기념물 제삼백칠호 이팝나무 지신복이/ 천곡대동 청정단역 영수생지 오백여년 주소일관/ 성찰동민 주민건강 만사형통 생남생녀 재예출동/ 경즉대풍 학즉통과 집즉화락 상호칭송 행운감지/ 횡액원거 가가길경 인인안경 영수지덕 무궁하해/ 영구소망 여일지금 주민일동 정성합일/ 근이 청자거수 지천우신 상향
[부대 행사]
제를 마친 후 마을회관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풍물패가 마을을 돌면서 액운을 쫓고 마을의 안녕을 축원하며 흥을 돋운다.
[현황]
최근 들어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후원하는 가운데 이장이 천곡리 이팝나무 당산제를 주관하고 있다. 2023년 천곡리 이팝나무 당산제는 4월 28일에 지냈으며, 인근 지역 주민들도 참석한 가운데 주촌면장이 초헌관이 되고 마을 대표들이 아헌관, 종헌관이 되었다. 이어 축문을 읽는 삼헌관의 예를 시작으로 도의원, 시의원을 비롯한 주민 대표와 주민들이 차례로 예를 올리며, 한 해 풍년과 주민 화합을 기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