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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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應達洞 台亭 堂山祭 |
이칭/별칭 | 태정마을 당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응달동 태정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진석 |
성격 | 당산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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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5일 오전 10시 |
신당/신체 | 당산나무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응달동 태정마을에서 매년 음력 1월 15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 제사.
[개설]
김해시 응달동 태정마을(台亭-)에서는 정자나무를 당산으로 섬기고 있으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고 응달동 태정 당산제를 올린다. 응달동 태정 당산제는 음력 1월 15일 오전 10시 당산 앞의 제단에서 행해지며,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한다. 현재는 응달동 태정 당산제를 통해 마을의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역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김해시 응달동 태정마을은 가락국 시절 김수로왕(金首露王)의 태를 묻었던 곳으로 태장리(胎葬里)라 불리우다가 조선 후기에 태정리가 되었고 이후 그 소속과 명칭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정마을의 서쪽으로 당산에 해당하는 일곱 그루 정자가 있었는데 정자나무가 북두칠성 형상으로 배치되어 ‘칠정자(七亭子)’라고도 한다. 그러나 세 그루가 죽고 현재는 네 그루가 남아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나무를 당산목으로 섬기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고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 이곳에는 김수로왕과 허황옥(許黃玉)이 신혼 밤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유궁(帷宮) 터’ 자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응달동 태정 당산제는 2007년쯤부터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점차 바뀌어 갔다.
[신당/신체의 형태]
태정마을에서 커다란 느티나무와 팽나무로 이루어진 칠정자는 현재 네 그루만 남았으며, 네 그루 중 가장 크고 굵은 한 느티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으로 높이가 16.5m, 둘레가 4.7m이다. 1996년 6월 김해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절차]
응달동 태정 당산제는 마을에서 헌관을 선정하고 헌관이 제의를 주관한다. 응달동 태정 당산제에서 헌관은 제사를 지낼 때 제관을 대표해 잔을 드리는 사람이다. 술잔을 초헌관(初獻官)·아헌관(亞獻官)·종헌관(終獻官)의 순으로 세 사람이 맡게 되어 있다. 헌관은 삼베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마을의 평안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음식을 올린다. 순서는 진설(陳設), 서립(序立), 점시진설(覘視陳設), 행강신례(行降神禮), 분향삼배(焚香三拜), 행참신례(行參神禮), 헌작(獻酌), 독축(讀祝), 축배(祝盃), 행사신례(行辭神禮), 축분축(祝焚祝), 헌관음복(獻官飮福), 집사철찬(執事撤饌)의 순으로 진행한다.
[축문]
2018년 응달동 태정 당산제의 축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시 헌관(獻官)은 함창 김씨(咸昌 金氏) 김회율(金會律)이 맡았다.
유세차(維歲次) 무술년(戊戌年) 정월(正月) 삭십오일(朔十五日) 계야(癸也) 유학(幼學) 함창 김씨 후(后) 회율(會律) 감소고우(敢昭告于).
저희 태정마을은 금병산(錦屛山)이 병풍처럼 막아주고 조만강(潮滿江) 수신(水神)과 김해평야의 지신(地神)이 안아주는 복된 자리에 있습니다.
이 복지(福地)의 수호신(守護神)이신 당산(堂山)의 목신령님(木神靈-) 앞에 엎드려 삼가 고하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금병산 산신이시여! 당산의 목신(木神)이시여!
우미(遇味)한 저희 마을 주민들은 무술년 대(大) 망일(望日)을 맞아 보살펴주신 은총을 보은하고자 하오니 굽어살피시어 마을의 안녕과 동민(洞民)의 건강, 풍년농사로 태평농촌(太平農村) 마을 성취하고 자녀가 흥성(興成)하여 애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마을로 점지하여 주시옵기 간절히 바라옵고 동민의 정성을 모아 조촐한 주과(酒果)와 포혜(脯醯)로 고하오니 흠향(歆饗)하옵소서.
[부대 행사]
응달동 태정 당산제가 끝난 후에는 액운을 없애기 위해 달집을 태우고 마을 청년들은 당산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자료를 정리한다.
[현황]
마을마다 당산제를 간소화하거나 점차 사라지고 있으나 태정마을은 거꾸로 2007년쯤부터 몇몇 주민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응달동 태정 당산제는 마을의 경로회, 부녀회, 청년회가 나서서 옛날 방식 그대로 진행한다. 정월 대보름이면 액운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하고 당산제에 필요한 의복과 형식을 갖추면서 체계적인 절차를 만들어 가고 있다. 태정마을 청년들은 태정마을이 후세대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라면서 응달동 태정 당산제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