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 비변사에서 제작한 『비변사인방안지도』「영남지도」에 수록된 김해부 지도.

[제작 발급 경위]

『비변사인방안지도(備邊司印方眼地圖)』는 ‘비변사인’이 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 목적으로 비변사에서 제작한 지도인 것을 알 수 있다. 「비변사인방안지도 김해」는 경상도 지역이 포함된 「영남지도(嶺南地圖)」에 수록되어 있다. 지도의 제작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각 고을의 지명과 시설 등의 설립 시기를 고려해 볼 때 1745년에서 176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비변사인방안지도』 「영남지도」는 경상도 71개 고을을 1장씩 그려 모두 71매 6첩으로 엮었다. 김해 지도의 크기는 106×83㎝이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비변사인방안지도 김해」는 1리 방안 위에 그려진 방안 지도이다. 읍치는 사각형의 성곽 도형과 함께 표기되었다. 읍치 북쪽에 위치한 분산은 문자로 기재하지 않고 봉수대만 표시하였다. 군사 목적으로 제작된 지도인 만큼 관련 시설이 비교적 상세하다. 대부교(大夫橋)·덕교(德橋)·삽교(揷橋)·화성교(花星橋) 등 교량의 시설이 표시되었다. 고을 서쪽으로 전선(戰船)의 선재(船材)를 조달하는 봉산(封山)이 표시되었다. 읍치 남쪽에는 전선을 관리하는 시설인 선소(船所)가 있다. 그 옆으로 전세(田稅)와 대동미를 보관하는 해창이 있다.

대황죽전(大篁竹田)·소황죽전(小篁竹田)·전죽전(箭竹田) 등이 표시되었는데, 죽전은 김해도호부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화살대나 피리 등을 만드는 재료이다. 지도 상단과 좌우 여백에는 주기를 기재하였다. 민호·양부전(量付田)·원회미(元會米)·상진미(常賑米)·감영미(監營米)·통영미(統營米) 등 김해도호부에서 보관하는 각종 보유곡(保有穀), 경각사제색군(京各司諸色軍)·영속(營屬)·진속(鎭屬) 등의 군액이 표시되어 있다. 그 외 가야 고도(古都)를 상징하는 수로왕릉·허후릉·구지봉도 표시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비변사인방안지도 김해」는 18세기 김해 지역의 지리 정보를 1리 방안 위에 상세히 표시해 놓고 있으며, 특히 주기에는 정보를 기록해 놓아 사료적 가치가 높다. 「영남지도」는 2008년 12월 22일 국가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