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동상동에 있는, 임진왜란 때 사충신을 기리기 위한 서원.

[개설]

송담서원(松潭書院)에는 임진왜란 때 김해성전투(金海城戰鬪)에서 순국한 사충신 송빈(宋賓)과 이대형(李大亨), 김득기(金得器), 류식(柳湜)이 배향되어 있다. 송빈의 자는 사신(士信), 호는 송담(松潭), 본관은 청주이다. 이대형의 자는 태래(泰來), 호는 관천(觀川), 본관은 재령이다. 김득기의 자는 구오(俱五), 본관은 의성이다. 류식의 자는 낙서(樂棲), 본관은 문화이다.

[위치]

송담서원은 김해시 동상동 161번지에 있다.

[변천]

송담서원은 충무공 이순신(李舜臣)[1545~1598]의 후예인 김해부사 이봉상(李鳳祥)이 1707년(숙종 33) 송빈의 사당을 지어 봉향할 것을 조정에 상소한 것에서 비롯하였다. 1708년(숙종 34) 부사 이봉상이 발의하고 향유림이 협력하여 김해 주촌면 양동리 가곡에 충렬사를 건립하고, 송빈을 배향하여 매년 2월 8일 향사하였다. 이후 1741년(영조 17) 집사의 기록 오류로 훼철되었다. 시간이 흘러 1784년(정조 8) 경상도 유림의 상소로 김해 진례면 신안리 무송에 표충사를 복설하면서 이대형, 김극기를 추가하여 모두 삼충(三忠)을 배향하고 ‘송담사(松潭祠)’라 명명하였다. 그러나 1801년(순조 1) 순조의 서원 철폐령으로 다시 훼철되었다. 이후 1824년(순조 24) 밀양의 안경제(安景齊) 등 25읍 148명 및 도내 유림이 20년 동안 복원 상소를 올려 마침내 복설의 윤허를 받아 ‘송담서원 송담사’라 하였다. 1833년(순조 33)에는 송담사를 ‘표충사(表忠祠)’로 사액받았다. 하지만 1868년(고종 5) 서원 철폐령으로 또다시 훼철되었으며, 1871년(고종 8) 성언술(成彦述), 조창현(曺昌賢) 등 90여 명의 경상도 유림이 통문을 돌리며 복설 운동을 펼쳐 마침내 김해부사 정현석(鄭顯奭)이 류식을 추가하여 김해 사충단(金海 四忠壇)을 설치하고 향사하였다.

8·15광복 이후인 1946년 김해사충단표충회가 결성되었고, 1967년에는 사충신기념사업회가 조직되었으며, 1970년 김해 사충단 정문을 건립하였다. 김해 사충단은 원래 김해시 동상동 873번지에 있었는데, 도시 계획으로 동상동 227-6번지, 동상동 228번지로 이전하였고, 1995년 4월 20일 사충신의 제향일을 기해 다시 동상동 분산 중턱의 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송담서원과 표충사로 복원되었다. 비각 이외의 건물은 이때 신축하였다.

[형태]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정면 3칸의 묘우(廟宇)인 표충사와 강당, 내삼문인 상절문(尙節門), 정문인 경앙문(景仰門), 고사(庫舍), 외문(外門)이 있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2.5칸 규모로, 팔작 기와지붕을 인 목조 건물이다. 가운데 3칸을 대청으로 만들었고, 좌우에 방 1칸씩 두었다. 동재는 숭덕재(崇德齋), 서재는 명의재(明義齋)이다. 각각 정면 4칸, 측면 2.5칸인데, 중앙의 2칸을 마루로 삼아 좌우에 1칸씩 방을 두었다. 사충단으로 들어가는 정문인 성인문(成仁門)은 1칸이고, 사충단 비각은 1칸이며 그 내부에 사충단비가 있다. 비각은 주심포식 겹처마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데, 여의주를 물고 사방을 지키고 있는 지붕의 4마리 용은 사충신을 상징한다.

[현황]

김해 사충단은 1990년 12월 20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99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 「문화재 지정[등록]번호 삭제 및 문화재명 표기 방식 변경 고시」에 따라 김해 사충단의 문화재 지정 번호는 삭제되었다. 유물로 『국조보감(國朝寶鑑)』, 『사충실기(四忠實記)』, 『송빈공실기(宋賓公實記)』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송담서원은 임진왜란 때 순절한 김해 지역 출신의 사충신을 배향한 곳으로, 김해 지역의 충절 유풍을 표상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