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법학자.

[가계]

배재식(裵載湜)[1929~1999]은 1929년 5월 8일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대성동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분성, 호는 석암(碩岩)이다. 부인은 김정희이며,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배재식은 1943년 김해제1공립국민학교[현 김해동광초등학교], 1949년 경남공립중학교[현 경남중학교]를 졸업하였다. 중학교 때 유진오의 글에 감동하여 의사의 꿈을 접고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하였으며,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국학대학·국제대에서 전임으로 근무하며 서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경희대학교 강사 생활을 하였다. 1958년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전임강사가 되었으며, 1959년 조교수, 1962년 부교수, 1967년 교수가 되었다. 법과대학 학생과장, 교무과장, 법률도서관 관장, 인사위원회 위원, 기획위원회 위원, 교과위원회 위원, 법학연구소장, 법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였다.

1981년부터 1982년까지 대한국제법학회 회장을 지냈고, 미국국제법학회·국제법학회·일본국제법학회·공법학회 회원으로서 연구 활동을 하였다. 1978년부터는 한국해외교포문제연구소 부이사장, 법무부 자문위원을 지냈다.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외무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내고, 1984년부터 1988년까지 한국법과대학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1980년 외무부 해양법회의 법률고문으로 UN회의에 참석하였다. 이 외에도 여러 위원회 등의 자문을 맡았다. 1999년 10월 1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배재식은 국제법을 연구한 학자이다. 『기본적 인권과 국제법』[서울대학교 출판부, 1969], 『재일한인교육정책론』[공저, 한국교포문제연구소, 1972], 『국제법Ⅰ』[한국방송통신대학교, 1984]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남겼다.

[상훈과 추모]

배재식은 1984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다. 1997년 4월에는 일본 왕실로부터 훈2등 서보장(瑞寶章)을 수여받았다. 1999년 5월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