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만화가.

[활동 사항]

김용환(金龍渙)[1912~1998]은 1912년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던 집안의 11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다고 하며, 할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래고등보통학교[현 동래고등학교] 입학시험 때 답안지에 당시 『조선일보』에 연재되던 만화[노수현, 「멍텅구리와 윤바람」]를 그려 제출한 것이 눈에 띄어 입학하였다고 전한다.

졸업 후 17세에 일본 도쿄의 데이코쿠미술학교[帝國美術學校]에 유학하여 삽화 작업을 시작하였고, ‘기타고지[北宏二]’라는 이름의 펜화가로 활동하였다. 1944년 귀국하여 해방 후인 1945년 9월 6일 창간된 영자 신문 『서울타임즈』에 「코주부」를 발표하였다. 만화와 만평에 코주부 캐릭터 작품을 발표하여 인기를 끌었다. 1955년 대한만화가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하여 일러스트레이터로 생활하다가, 1998년 12월 1일 토런스(Torrance)에서 사망하였다. 일본 사람 요나미지 미쓰코와 결혼하여 1남 3녀를 낳았다.

[저술 및 작품]

김용환은 「코주부」를 비롯하여 『홍길동의 모험』[1945], 『토끼와 원숭이』[1946], 『흥부와 놀부』[1946], 『만화 코주부 삼국지』[1953~1955]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홍길동의 모험』은 한국 최초의 만화 단행본이다. 『토끼와 원숭이』는 2013년에, 『만화 코주부 삼국지』는 2014년에 각각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묘소]

김용환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Glendale)의 포리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Forest Lawn Memorial Park)에 안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김용환은 1996년 문화체육부 주관 한국만화문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에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김해를 빛낸 예술가 시리즈 Ⅲ-코주부 김용환 전’이 개최되었다. 2018년에는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김용환 서거 20주기를 기념하여 ‘코주부, 김용환의 60년 작품세계’ 기획전이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