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0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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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傳統 市場 |
영어공식명칭 | Traditional Market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인성호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전통적 방식으로 상품 혹은 용역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 중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하여 인정받은 장소.
[개설]
전통 시장은 김해시에서 사회적·경제적 필요에 따라 조성되고, 상호 신뢰에 기초하여 상품이나 용역의 거래가 전통적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김해시의 전통 시장은 조선 후기 혹은 일제 강점기부터 오일장의 형식으로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되었다. 김해평야를 보유한 곡창 지대인 김해 지역은 농산물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경제의 중심지로 부각되었고, 대규모 전통 시장도 형성되었다.
[변천]
김해 지역의 오래된 전통 시장 중의 하나인 동상전통시장은 조선 후기에 개설된 ‘읍내장’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읍내장의 정확한 개장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 김해시 동상동에 있던 김해읍성의 객사 터에서 매달 2일과 7일에 장이 열린 것이 동상전통시장의 기원이 되었다고 전한다. 예로부터 동상전통시장을 ‘구시장(舊市長)’ 또는 ‘구장(龜場)’으로도 불렀다.
1955년 김해군의 총인구는 18만 7천 명이었고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인구의 비율이 약 71%로 매우 높았다. 1960년대까지도 김해군은 김해평야를 중심으로 쌀농사를 주력으로 삼았고, 김해읍과 진영읍에 오일장이 열리며 농산물, 특히 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농산물이 거래되는 오일장을 중심으로 한 김해군의 전통 시장은 점차 김해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기능을 하게 되었다.
특히 진영전통시장은 개장 초기부터 6,365㎡ 규모로 지역 최대 시장이었다. 인근의 부산과 진해에서도 쌀 매매를 위해 방문객이 많이 모여들었고, 1990년대까지도 김해평야에서 생산된 쌀이 모이는 쌀 직거래지로 명성이 높았다. 진영전통시장 인근의 활성화는 김해군의 공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던 1960년대까지도 이어져서 진영극장 등의 다양한 시설이 세워져 도심지의 역할을 하였다. 이후 1970년도에 진영전통시장은 부산, 창원, 진해 지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며 쌀을 활발하게 거래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김해시의 전통 시장은 198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지만 1981년 김해군이 김해시로 승격되고, 다양한 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구도심의 쇠퇴와 함께 시장의 기능도 조금씩 축소되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내외신도시, 북부신도시, 장유신도시, 진영신도시 등이 조성되며 택지 개발 지역에서도 외동전통시장처럼 일부 시장이 발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동상전통시장을 포함해 구도심에 위치하던 대다수의 전통 시장들은 신도시 건설로 들어온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에 밀려 점차 쇠퇴하였다.
[현황]
2022년 김해시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이용객이 많은 전통 시장은 동상전통시장과 외동전통시장으로 하루 2,000명이 넘어 지역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특히 동상전통시장은 2000년대 이후부터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외국인 근로자의 밀집 지역으로 탈바꿈하여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며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가고 있다.
외동전통시장과 삼방전통시장은 전통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경상남도에서 시행한 도내 전통 시장 온라인 장보기 및 전국 택배 사업에 참여하여 김해시 내의 지역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장유전통시장, 진영전통시장, 진례전통시장 등의 다른 전통 시장들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구도심의 활성화를 시도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