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1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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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旨歌 |
이칭/별칭 | 「영신군가」,「구하가」,「구지봉영신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한양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281년 - 「구지가」 『삼국유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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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구지봉 - 경상남도 김해시 구산동 |
성격 | 고대 가요 |
주요 등장 인물 | 구간|백성 |
모티프 유형 | 영신군가 |
[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 전승되는 수로왕을 맞이하기 위하여 구지봉에 올라 부른 고대 가요.
[채록/수집 상황]
『삼국유사(三國遺事)』 권 제2 기이(紀異)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수로왕 탄생과 관련하여 구지봉(龜旨峯)에서 「구지가(龜旨歌)」를 불렀던 기록이 전하고 있다.
[내용]
서기 42년 3월 계욕일에 북구 구지(龜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구간과 백성 2,3백 명이 모였는데 사람의 소리 같기는 하지만 그 모습을 숨기고 소리만 들린다. “황천(皇天)이 나에게 명하기를 이곳에 가서 나라를 새로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여 이런 이유로 여기에 내려왔으니, 너희들은 모름지기 산봉우리 꼭대기의 흙을 파면서 노래를 부르기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만일 내밀지 않으면 구워먹으리’라고 하고, 뛰면서 춤을 추어라. 그러면 곧 대왕을 맞이하여 기뻐 뛰게 될 것이다.”
수로 임금을 맞기 위한 노래 「구지가」는 다음과 같다.
구하구하(龜何龜何)[거북아 거북아]
수기현야(首其現也)[머리를 내밀어라]
약불현야(若不現也)[만일 내밀지 않으면]
번작이끽야(燔灼而喫也)[구워서 먹으리]
「구지가」는 「영신군가(迎神君歌)」·「구하가(龜何歌)」·「구지봉영신가(龜旨峰迎神歌)」라고도 부른다. 신을 맞이하는 주술적 노래이다.
[모티프 분석]
「구지가」의 외연적 특성으로 구지봉이라는 장소, 구간과 백성들이 모여 제의를 지내며 흙을 파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행위, 모습을 숨기고 소리만 들린다는 설정을 들 수 있다. 아홉 족장들이 모여 왕을 추대하는 장소로 구지봉은 거북이 모양을 닮은 산봉우리이자 거북이 토템을 가진 부족으로 볼 수 있다. 흙을 파내는 것은 농경 사회의 문화이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제의는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와 연관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늘의 목소리는 천신의 신성한 소리라고 볼 수 있다. 하늘의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땅을 파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어야 풍요를 가져다 줄 왕을 맞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구지가」를 「영신군가」라고 볼 수 있다.
「구지가」의 내용을 보면 거북이를 부르며 머리를 내밀라고 한다. 머리는 우두머리, 왕, 수로를 상징한다. 명령적 어조는 백성들의 단호한 염원을 표현하고 있으며, 만일 머리를 내밀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는 위협은 왕을 원하는 백성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다. 「구지가」는 수로왕을 맞이하기 위한 단호하고도 강력한 주술적인 노래이다. 후대 신라 성덕왕 때 해룡에게 끌려간 수로 부인(水路夫人)을 구출하기 위해 부른 「해가(海歌)」로 전승되었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