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기속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1311
한자 金官紀俗詩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영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770년 - 이학규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819년 - 「금관기속시」 창작[추정]
저자 몰년 시기/일시 1835년 - 이학규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5년연표보기 - 「금관기속시」 『낙하생전집』에 수록 간행
성격 한시
작가 이학규

[정의]

1801년 11월 경상남도 김해에 유배된 이학규가 김해 지역의 풍속을 읊은 한시.

[개설]

이학규(李學逵)[1770~1835]의 본관은 평창(平昌)이다. 자는 성수(醒叟, 惺叟)이며 호는 낙하생(洛下生) 또는 낙하(洛下)이다. 「금관기속시(金官紀俗詩)」『낙하생고(洛下生稿)』 중 별집의 형태로 묶어져 『해류암집(海榴菴集)』이라 이름 붙여진 상태로 이학규의 종형인 이명규(李明逵)의 후손가에 보존되어 오던 8책 중의 하나로, 1985년 아세아문화사에서 『낙하생전집(洛下生全集)』[한국한문학연구회 편]을 발행할 때 전체 20책 중 13책에 수록되었다.

[구성]

「금관기속시」는 7언 4구 형식으로 모두 77수로 된 연작시이다. 각 수마다 제목이 달려 있지는 않으며, 필요한 경우 해당 시편 뒤에 산문으로 된 간단한 해설을 붙여 놓았다. 이 연작시들은 일정한 주제 아래 사항별로 묶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시인의 견문과 경험에 따라 산발적으로 창작되었다. 수록 양상과 구성이 일반적인 시와는 조금 상이하다.

[내용]

「금관기속시」는 김해의 역사 고적에서부터 민풍과 세시 풍속, 김해 사람들의 생활상, 김해 지방의 물산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옛 가락국의 고적과 김해 지방의 지역 환경, 김해 사람들의 경제 생활과 그 물산들, 김해의 풍습과 세시 풍속, 조선 후기 향촌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인간 군상을 묘사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의 농촌과 어촌의 모습, 염전을 배경으로 하는 김해인의 애환과 삶의 현장이 묘사되었다. 조선 후기 김해 지역 사회에서 안고 있는 제반 문제점과 민생에 대한 횡포와 당시에 대한 모순점 들을 지적한 내용이 많다. 구체적으로 농민, 염전가, 여인 등 하층민의 곤궁한 생활상을 묘사하였으며,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김해 지역 민중들의 삶을 진정성을 가지고 핍진하게 형상화하였다.

[특징]

「금관기속시」에서 이학규의 섬세한 감각은 지역의 비속한 속담까지 관심의 대상으로 삼았다. 상품 화폐 경제가 발전한 조선 후기 사회의 변모 양상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지방 향촌 사회의 지역적 특징과 지역민의 생활상을 본격적으로 한시 제재로 수용하였다.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에서 소재를 취하였으며, 조선시의 구체적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학규의 민족의식과 애민 의식, 현실 비판 의식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민족의식은 주로 금관 지역의 역사 유적지를 바라보는 시선과 민족 고유의 풍속을 제재로 지은 작품들을 통해서 표출된다. 수로왕(首露王)의 탄생 설화가 얽힌 구지봉(龜旨峯)의 의연한 모습 등 김해가 신라의 고도인 경주와 비슷한 처지로 오랜 풍상과 전란을 겪으면서 옛 모습은 변했지만 여전히 현존하는 가락의 고적과 옛 왕성의 웅장했던 기풍을 읊었다. 이학규는 이러한 역사적 전통이 조선 역사의 한 부분이라 자각하고 역사 현장을 시화하였다.

애민 의식을 표출함에 있어서는 지역 하층민의 생활 현장에 밀착하여 그들의 삶의 양식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어려운 생활 현장에 촉발되어 수식과 과장을 가미하지 않으면서 애민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표출하였다. 마지막으로 현실 비판 의식은 민중의 처지에 관심을 돌리고 민중이 처한 극한적 삶의 상황을 동경하면서 민중에게 질곡을 강요하는 지방 관리의 부조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는 정약용(丁若鏞)의 ‘풍인지지(風人之旨)’의 문학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19세기 김해 사회의 현실과 풍속에 대한 조명이 폭넓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평민들이 역사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19세기 조선 사회의 양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작자의 정회는 배제하고 대상을 충실히 묘사함으로써 당대의 역사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한 기록 문학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특히 이학규가 사회의식과 민족의식의 기초 위에서 민족적 정서로 민중의 생활상을 형상화한 점과 이학규의 현실주의적 시정신과 민족 문학의 측면에서도 일정한 의의를 가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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