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동과 응달동을 잇는 고개.

[개설]

옥녀봉을 기점으로 동서로 각각 응달동과 장유동이 경계를 이루는데, 이를 넘는 고개가 바로 태정고개이다.

[명칭 유래]

태정고개는 태정마을[김해시 응달동]로 가는 고개라는 뜻으로, 태정마을은 가락국 수로왕의 태를 묻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태정마을은 망산도 유주암에서 명월산 흥국사, 태정마을, 현재 수로왕릉이 있는 곳까지 이르는 ‘허왕후 신행길’ 중 허왕후가 신혼의 밤을 보낸 유궁터로 알려진 곳이다. 태정마을 내에는 느티나무와 팽나무 일곱 그루가 북두칠성 별자리의 형상을 한 칠정자가 있는데, 이곳이 유궁을 차린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지금은 네 그루만 남아 있다. 장유동에서 응달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장유치고개라고도 불린다.

[자연환경]

서쪽으로는 김해시 장유동과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을 연결하는 고개인 곰티고개가 있으며, 곰티고개에서 동쪽으로 옥녀봉[362.5m]과 금병산[242.6m]으로 이어지는 동서 방향의 산줄기가 발달해 있다. 동서 방향의 산줄기 능선을 따라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인근 마을로 이어지는 비법정 탐방로도 여러 갈래로 나 있다.

[현황]

현재 태정고개는 흔적과 자취를 찾기 힘들지만, 비법정 탐방로 중 옥녀봉에서 북쪽으로 150여m 지점 태정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태정고개 마루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