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삼안동, 상동면, 대동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과거 여러 고지도에서 김해 읍치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동쪽 산지가 신어산에 해당한다.

[명칭 유래]

신어산(神魚山)은 장유화상이 이 산에 9개의 불교 암자를 지을 때, 성스러운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어(神魚)’는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기를 뜻한다. 가락국 초기 세워진 고찰 은하사와 동림사의 대웅전 수미단에 쌍어(雙魚) 문양이 있어 인도 아유타국과 관계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쌍어는 가야 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문양으로, 두 마리 물고기 중 한 마리는 가락국 시조 수로왕을, 또 다른 한 마리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시집온 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을 상징한다. 은하수가 쏟아진다고 해서 은하산(銀河山)이라고도 불리며, 영구암(靈龜岩)이 있어서 구암산(龜岩山)이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신어산[630.7m]의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돌아 흐르고, 남쪽에는 김해평야가 펼쳐진다. 지질 구조로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이 주로 분포한다. 신어산 북서부에서는 각섬석 화강암에 의하여 포획된 작은 본 암석의 잔존체 내에서 특히 반정의 흑운모가 흔히 나타나며 장석류는 점토화된 부분이 많다. 기후적으로는 남해안 지방에 맞닿아 있어 온화하며 난온대 산림대를 형성하는데, 소나무-신갈나무 군락이 신어산에서 관찰된다. 신어산의 상부에는 소나무가 우세하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우세하다.

[현황]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신어산에 구암사, 십선사, 청량사, 이세사가 있다고 나와 있는 것을 보면 가락국 때부터 신어산이 불교의 성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어산은 크게 삼방동, 상동면, 안동, 대동면에서 올라오는 길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산악자전거 애호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봄이 되면 정상에 철쭉이 만개한다. 산 서쪽 사면의 산록 지대는 김해시 삼안동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많은 주택이 밀집하여 완전한 도시의 모습을 띠고 있다. 김해대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중고등학교도 입지하고 있다. 또한 북서쪽 사면에는 가야컨트리클럽이 있어 많은 골프 애호가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