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군현 지도집 『광여도』에 수록된 김해부 지도.

[개설]

「광여도 김해부(廣輿圖 金海府)」는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채색 지도이다. 김해부의 동·서·남·북 사방의 경계, 읍치(邑治)와 17개의 면(面), 주요 고적 등을 싣고 있다. 주요 수계(水系)와 역원(驛院), 교량(橋梁)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작 발급 경위]

경상도 김해부의 인문·지리적 요소들을 파악 정리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형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전국 단위의 군현 지도 『광여도(廣輿圖)』는 전체 7책으로 되어 있다. 제1책에는 「천하도」·「중국도」·「유구도」·「일본도」·「오계관방지도」·「조선지도」·「도성도」·「경기도」가 수록되었다. 제2책은 충청도, 제3책은 호남도, 제4책은 경상좌도, 제5책은 경상우도, 제6책은 평안도와 황해도, 제7책은 강원도와 함경도의 군현과 각종 군사 시설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내용]

「광여도 김해부」는 동·서·북쪽으로 양산계(梁山界)·창원계(昌原界)·웅천계(熊川界)·밀양계(密陽界), 남쪽으로 대해(大海)로 고을 경계를 구분하였다. 김해부의 행정 구역은 읍치와 17개의 면으로 구성되었다. 읍치는 지도 중앙에 배치하였는데, 읍성이나 관아의 내부 시설 등은 다른 군현 지도에 비해 소략한 편이다. 읍치 외곽으로 구지봉·허후릉(許后陵)·수로왕릉 등 주요 고적을 표현하고 있다. 적항역(赤項驛)·성법역(省法驛)·금곡역(金谷驛)·남역(南驛)·덕산역(德山驛)·대산역(大山驛) 등 주요 역원을 표시하고 있으며, 교통로는 생략되었다. 하부 지역인 면 단위에서는 수계와 교량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광여도 김해부」는 당시 김해 지역의 인문 지리 정보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19세기 전반 전국 군현의 지리 정보를 담은 지도로서, 『해동지도(海東地圖)』로부터 이어지는 회화식 지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