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개설]

드라마 「김수로」는 철기 문화와 해상 무역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서역까지 영역을 넓히고 일본까지 진출한 가야에 대한 이야기로, 김해 지역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의 일대기와 가야의 어머니가 된 정견모주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이다.

[공연 상황]

방송 채널은 문화방송[MBC]이며, 2010년 5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45분에 방영하였다. 음성은 2채널 스테리오 사운드과 2채널 돌비 디지털이 지원되었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방송과 HD 방송이 실시되었다.

[구성]

드라마 「김수로」는 시대극, 사극이라는 장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체 32부 작의 장편극으로, 김수로[지성 분]가 주인공이며 주요 인물은 정견비[배종옥 분], 신귀간[유오성 분], 허황옥[서지혜 분], 이진아시[고주원 분], 아효[강별 분] 등이다. 이들은 김수로와 조력, 협력, 혈연 관계에 있는 인물들로서, 김수로와 갈등, 경쟁, 대적을 이루며 극을 전개해 간다. 또한 조방·유천·아진의선·선도·물쇠·아도간 등 김수로의 주변 인물이자 조력자들, 이비가·염사치·나찰녀·해례·일서 등 구야국 인물, 남해차차웅·아로·석탈해 등 신라 인물과 그 외 한나라 경시제, 아유타국 허장상 등이 등장하여 극이 전개된다. 또 제작진은 고대 국가의 사실적 재현을 위해 순장 풍습과 야철장·단야장 모습, 사료를 통해 조사한 가야인의 실생활 등을 극에 담아 내었다.

[내용]

주인공 김수로의 탄생부터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해상 왕국을 실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불의와 싸우며 만인을 아우르는 지도자로 성장하는 모습과 평생의 라이벌인 이진아시, 석탈해와의 경쟁 끝에 가야 왕이 되는 영웅담이 자세하게 그려졌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의 낭비로 마지막 회[32회]에 이르러서야 김수로가 왕이 되어 시청자의 혹평을 받았으며,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되었다.

[의의와 평가]

드라마 「김수로」는 메인 작가와 연출자가 일부 교체되었고, 김수로의 출생에 대한 문제, 김수로와 허왕후의 권력 암투 등 가락국의 역사와 다르게 허구적인 내용을 첨가하여 가락중앙중친회로부터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는 등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가야와 김수로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 드라마 제작 발표회와 주된 촬영이 김해에서 진행된 점 등으로 보아 김해의 대표 드라마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