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구산동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의 가야 전문 박물관.

[개설]

국립김해박물관은 삼국 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한 축을 이루던 가야의 유적과 유물을 관리하고 전시하고 교육하는 공간이다. 국립김해박물관이 김해에 자리 잡은 것은 가야의 기원이 가락국[구야국, 금관가야]이기 때문이다. 가야의 모태가 된 경상남도, 부산 지역의 선사 시대와 전기 가야에 해당하는 변한의 문화재도 함께 관리하며 전시하고 있다.

[건립 경위]

가야는 삼국 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보다 문헌 자료가 빈약하여 고고 자료를 통해 실상을 추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전문 박물관이 필요하여 건립되었다. 제14대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추진되어 1991년 1월에 국립김해박물관 건립 계획이 수립되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의 탄강 설화가 깃든 김해 구지봉 아래에 있다.

[변천]

1992년 12월에 국립김해박물관이 착공되었다. 1997년 3월에 국립김해박물관 직제가 공포되었다. 1997년 3월 30일에 국립김해박물관이 준공되었고, 1998년 7월 29일에 개관되었다. 2002년에서 2003년에 걸쳐 상설 전시 안내판이 전면 개편되었다. 2004년 11월에 교육관이 착공되어 2006년 11월에 준공되었다. 2006년 12월에 교육관 ‘가야누리’가 개관되었다. 2008년 4월에 상설전시실의 전시 개편이 이루어져 재개관[1차]되었고, 2014년 4월에 다시 상설전시실 전시가 개편되어 재개관[2차]되었다.

[구성]

국립김해박물관은 대지 면적 5만 3555㎡, 본관 연면적 9,639㎡, 교육관 연면적 7,144㎡이다. 주요 시설은 본관과 교육관이다. 본관[지하 1층, 지상 3층]은 철의 왕국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철광석, 숯을 의미하는 흑색 벽돌을 사용하였다. 둥근 울타리 안에 사각형으로 솟아 있는 전시동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철판 색이 변하도록 설계하여 철기 문화와 시간의 변화를 상징한다. 교육관[지하 2층, 지상 3층]의 명칭인 ‘가야누리’는 2006년 공모로 결정되었으며, 고대 가야 지역에 있는 건물로 조상들의 정신과 생활 풍습을 널리 알리는 터전이 되라는 의미이다. 부대시설로는 도서자료실, 문화상품점, 영상실, 강당 및 세미나실 등이 있다. 유아를 위해 놀이방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1, 2층의 상설전시실에는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선사와 가야 시대의 유물을 전시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층에는 수렵, 어로 도구, 농경 유물, 청동기 시대 비파형 동검, 채도와 홍도, 초기 철기 시대의 사천 늑도 유물, 가야 각국[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대가야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가야 시대의 장신구, 무기류, 농경 유물, 문자 등을 전시한다. 야외 전시장에는 지석묘[고인돌]와 석관묘[돌널무덤] 등이 전시되어 있다. 소장 유물은 토제 5만 6931점, 석제 5,251점, 도자기 1만 423점, 금속 2만 599점, 유리 보석 9,098점, 목제[나무] 439점, 골각 패갑 1,204점, 초제 1점, 지 105점, 종자 9점, 기타 11점 등 10만 4071점이다[2016년 12월 31일 기준].

[현황]

국립김해박물관은 관장 아래에 기획운영과와 학예연구실로 편제되어 있다. 2023년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2023년 가야학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학계와의 연계와 학술 성과의 대중화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4~10월의 매월 마지막 수요일, 토요일은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다만,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전시실에 입장하여야 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명절 당일이다. 방문객 수는 2016년 12월 31일 기준 35만 280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