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40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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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내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기민 |
채록 시기/일시 | 1982년 8월 23일 - 「논매기노래」 김상대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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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3년 - 「논매기노래」 『한국구비문학대계』8-9에 수록 |
채록지 |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내룡리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가창자/시연자 | 김상대[남, 68세] |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내룡리에서 논매기를 할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논이나 밭에 난 잡풀을 ‘김’이라 하고, 잡풀을 뽑아 제거하는 일을 ‘김을 맨다’고 표현한다. 김해 지역의 「논매기노래」는 농민들이 논의 김을 매는 중에 일의 능률을 올리고 반복되는 노동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김 매는 일을 아시매기, 두벌매기, 세벌매기라 하여 세 번을 반복한다.
[채록/수집 상황]
「논매기노래」는 1983년 간행된 『한국구비문학대계』8-9 경상남도 김해시·김해군 편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김승찬, 강덕희가 1982년 8월 23일 김해시 진영읍 내룡리에서 김상대[남, 68세]가 부르는 것을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김해의 「논매기노래」는 주로 메기고 받는 형식을 띤다. 선창을 하는 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메기’면 다른 사람들이 일정한 후렴구를 함께 부르며 ‘받는’ 형태이다. 김해의 「논매기노래」의 받는 부분은 ‘어허럴럴’과 유사한 소리와 ‘상사디야’와 유사한 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메기는 사람은 노래의 후렴구를 노래의 시작에 부르고, 받는 사람들은 이 후렴구를 메기는 사람의 소리가 끝난 후마다 반복한다. 김을 매는 일이 일정한 속도나 박자를 요구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메기는 사람이 일을 지휘하기 위해서 노래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흥취를 돋우기 위해서 노래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메기는 사람이 하는 사설의 내용은 매우 다양하며, 일을 열심히 하자는 내용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다.
[내용]
이어열열 상사듸야/ 이어열열 상사듸야/ 청사초롱아 불밝혀라/ 이어열열 상사듸야/ 시내갱비랑에 자갈도많고/ 이어열열 상사듸야/ 이어열열 상사듸야/ 이어열열 상사듸야/ 이내심중에 수심도많다/[후략]
[현황]
기술의 발전에 따른 농업 형태의 변화로 인해서 실제 김 매는 현장에서 「논매기노래」가 불리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과거의 논매기는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도 「논매기노래」를 부르곤 하였으나, 기계의 힘을 빌려 김 매기를 주로 혼자 하게 되면서 노동요로서의 「논매기노래」는 거의 불리지 않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을 매는 시기가 주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일을 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노동의 어려움이 매우 심했을 것이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불렸던 김해시 진영읍의 「논매기노래」는 풍년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 가득한 수심(愁心)을 한탄하고 인생의 덧없음을 토로하기도 하는 등 사람의 삶과 그에 따른 감정을 담기도 한다. 또한 ‘오늘날에 논매기는 여기서 매고 내일은 너거집에 갈기로세’와 같은 노랫말을 통해 농촌 사회의 상호 협력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김해시 진영읍의 「논매기노래」는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서민의 삶을 담고 있는 민중의 문학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