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삼정동과 동상동을 잇는 고개.

[개설]

무척산[702.5m]에서 남쪽으로 산줄기가 둘로 갈라져 각각 경운산[377.2m]과 분성산[326.9m]으로 이어진다. 이 두 산줄기 중 동쪽에 자리한 분성산은 그 말단에 이르러 해발 고도가 100m보다 낮은 구릉으로 변모하고 곧이어 넓은 김해평야에 묻혀 사라진다. 활천고개는 이 분성산 말단부에서 동상동과 삼정동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는 동시에 두 지역을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명칭 유래]

활천동은 삼정동과 어방동을 합쳐 부르는 지명이며, 지금도 활천고개삼거리, 활천고개사거리 등으로 그 이름이 남아 있다.

[자연환경]

경운산과 분성산 사이에는 낮고 완만한 경사의 지표가 비교적 넓게 나타나는 한편 김해평야의 범람이나 침수 범위로부터는 벗어나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김해시의 중심지가 되어 오고 있다. 현재의 삼계동, 구산동, 내동, 외동, 대성동, 회현동, 서상동, 동상동 등이 이 지역들이다. 지형학적으로 이 지역은 경운산과 분성산으로부터 공급된 사면 물질과 나전고개에서 발원한 해반천을 따라 운반된 퇴적물이 산지 사이의 곡저를 메워 형성된 선상지이다.

[현황]

침수의 피해가 적은 평지라는 지형적 이점으로 인해 이곳은 선사 시대를 비롯한 역사 시대의 주요한 생활 터전이었던 동시에 현재에도 대규모 주택 지구를 비롯하여 행정 기관과 교육 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수로왕릉을 비롯하여 김해 봉황동 유적, 회현리 조개더미 등이 모두 이 지역에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