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원명사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전기 불경.

[저자]

당나라 삼장법사 법등(法燈)이 한역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은 돌아가신 조상이나 부모를 천도하고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재식 법회(齋式 法會) 등에서 중요하게 독송되고 있다. 이에 옛날부터 불문(佛門)의 『효경(孝經)』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장재(地藏齋)의 의식과 명부전의 구성에 주요 근거가 되며, 교학적 측면보다는 공덕용으로 많은 판본들이 개판(開板)되기도 하였다. 지장 신앙의 기본 경전이고, 현세 이익적 불경이며, 한국에서는 당나라 때 법등(法燈)이 한역한 3권 본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김해 원명사 지장보살본원경』은 본문에 ‘성화 10년 4월 십유오일 개판(成化 十年 四月 十有五日 開板)’이라는 기록이 있어 1474년 4월 15일에 개판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성화 21년 4월 일 보간(成化二十一年四月日補刊)’이라는 기록으로 1485년 4월에 보충 간행하였다는 것도 알 수 있다. 2003년 9월 18일 『김해 원명사 지장보살본원경』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392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에서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변경되었다.

[형태/서지]

3권 1책[상·중·하]의 목판본이다. 권수제는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이다. 제책 형태는 오침안 선장본으로 되어 있다. 판식(版式)은 사주단변(四周單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26.8㎝, 가로 23.8㎝이다. 계선이 없으며, 8행 16자로 배열되어 있다. 판심(版心)은 백구(白口)이며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로 확인된다. 종이의 재질은 닥종이[楮紙]이다. 권말에 ‘……하 5월 유일 …… 순성좌리공신 보국숭록대부 영중추원부사 영산부원군 신 김수온 근발(……夏 五月 有日…純誠佐理功臣 輔國崇祿大夫 領中樞府事 永山府院君 臣 金守溫 謹跋)’이라는 기록을 통해 김수온이 발문을 작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성/내용]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분신집회품(分身集會品)’ 등 13품으로 되어 있다. 지장보살이 한 명의 중생이라도 지옥에서 고통 받는 자가 있으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 (誓願)을 실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해 원명사 지장보살본원경』은 호림박물관 소장본으로 보물로 지정된 것과 동일한 판본이지만 이 판본에는 없는 변상도가 추가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임진왜란 이전에 개판된 귀중본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