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400822
한자 流通業
영어공식명칭 Distribution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김해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인성호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재화 및 서비스가 생산자에게서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는 과정과 관련된 산업.

[개설]

유통업은 제조업에서 생성된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제품의 유통망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유통산업발전법」 제2조에 따르면 유통 산업을 ‘농산물·임산물·축산물·수산물[가공물 및 조리물을 포함한다] 및 공산품의 도매·소매 및 이를 경영하기 위한 보관·배송·포장과 이와 관련된 정보·용역의 제공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으로 규정한다.

김해시 유통 산업의 시작은 ‘장시’라고 볼 수 있다. 김해 지역은 조선 후기부터 오일장으로 대표되는 장시 문화가 크게 발달하였다. 오일장은 물물 교환 및 물품 거래 등 상업적 기능 외에도 정보의 교환, 사회적·문화적 교류 등 다양한 역할을 하였다. 장시는 점차 증가하였으나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장시 통제와 출입 제한 등의 억제 정책으로 일제 강점기 말기가 되어 숫자가 감소하기도 하였다.

해방 이후 장시는 상품 경제의 발달과 교통의 발전으로 점차 증가하며 김해 지역 유통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낙동강 교량과 철도의 건설로 일부 장시는 확장되었으나 나머지 장시는 점차 쇠퇴하는 계기가 된다. 장시는 1970년대까지도 유통망의 핵심 역할을 지속하였으나 현대화가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진영전통시장 등 몇 곳만이 전통 시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 시장]

김해시는 경상남도 지역의 곡창 역할을 하는 김해평야가 있다는 이점과 부산과 가까우며 낙동강과 인접한다는 지리 교통적 이점이 있다. 특히 대소비지인 부산과의 근접은 철도와 교량의 건설로 이어지게 되며, 김해 지역 유통 산업의 중심 역할은 주로 낙동강 인근의 김해장시, 진영장시, 대저장시가 수행하였다. 이들은 최상위 장시이며, 장시가 전반적으로 조밀해져 가는 1930~1940년대 다른 중소 규모의 장시들은 이들을 피해 오일장의 주기를 변경하기도 하였다. 대형 장시의 유통 산업 주도는 1970년대까지 유지되었다.

김해 지역은 새마을운동 이후 1977년부터 노후 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1979년 김해 지역의 중앙시장이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1980년대부터 오일장 중심의 유통 산업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김해군은 일부 관할지가 부산으로 편입되었지만 인구가 계속 증가하여 1981년 김해시로 승격되었고, 김해시장 일대에 상설 시장, 상가 등 새로운 유형의 상업 시설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김해 시내의 내외동·동상동·회현동·활천동·삼안동·불암동 등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 초부터는 아파트의 건설, 인구의 확장 등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해당 지역 인근에도 상업 지구가 생겨났다. 쇼핑센터와 대형 마트의 개설은 시장 중심의 유통 산업 구조를 신속하게 변화시켰고, 1990년대 후반에 한림면 등의 김해시 외곽 지역에도 대형 마트가 설립되었다. 1930년대 개장된 한림장과 대동장 등은 1990년대에 변경된 유통 산업 구조를 따라 점차 사라졌다. 2023년 현재 김해시에는 6개의 전통 시장이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대형 마트]

유통 산업의 현대화는 1980~1990년대에 걸쳐 김해 중심지의 택지 조성 및 아파트 건축과 함께 대규모 생활 시장과 대형 쇼핑센터, 백화점, 상가 등을 출현시켰다. 1990년대부터 진행된 세계화 및 우루과이 라운드 등으로 한국의 유통 산업은 완전히 개방되었고, 기존 전통 시장, 슈퍼마켓 등의 상권은 위협받으며 점차 쇠퇴하였다. 반면 김해시에서 대형 마트의 비약적 성장은 전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두드러졌다. 2000년 이전까지는 김해시 내에는 탑마트 김해점·진영점·김해구산점 등 3곳의 대형 마트가 운영되었지만 2020년 4분기에는 총 24곳의 대형 마트가 운영 중이다. 1996년 3월에 홈플러스 동김해점이 개점되고, 2000년 10월에 홈플러스 김해점, 2004년에 롯데마트 장유점, 2012년에 메가마트 김해점, 2013년에 롯데마트 김해점과 같은 대형 마트가 차례로 개점되면서 지역 상권은 침체하였다. 홈플러스 동김해점을 제외하고, 현재 운영 중인 대형 마트의 총 영업장 면적은 약 8만㎡로 김해시 6개 전통 시장의 네 배에 해당한다. 2005년 이후에도 휴앤락몰, 아이스퀘어몰과 같은 대형 쇼핑센터가 개장되면서 지역 상권은 더욱 침체되었다.

2023년 현재 김해시 중심지 및 주변 지역 상권과 인접한 주촌 지역에 코스트코가 개점하려는 계획이 있고, 장유의 김해유통단지 내에 롯데마트가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통 산업의 시장 환경에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몰이 확산되면서 김해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현상도 관측된다. 2010년대 중반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던 홈플러스 동김해점이 2018년 폐쇄되는 등 대형 마트의 수익 구조가 일부 악화된 것이 그 사례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몰을 이용한 비대면 소비가 더욱 급증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오프라인 상권의 위축이 두드러졌으며, 대형 마트들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확충하면서 판매 전략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해시의 일부 전통 시장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국가 단위로 갖추며 인근 지역에 온라인 주문 및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현황]

2023년 김해시의 유통업체 중 가장 큰 판매 면적을 보유한 유통업체 형태는 쇼핑센터이다. 총 4개의 쇼핑센터가 김해시 내에 있으며, 판매 면적은 13만 5131㎡이다. 다음은 대형 마트[할인점]로 총 6개가 김해시에 있으며, 판매 면적은 9만 5078㎡이다. 현대 유통 산업 구조의 변화에 적응한 김해시의 전통 시장은 총 6개로 판매 면적은 2만 4082㎡이고, 보유한 업체 수는 577개이다. 이외에 상점가는 총 1개이며 점포 수는 154개이고 판매 면적은 5,527㎡이다.

[참고문헌]
  • 『김해시사』 7(김해시사편찬위원회, 2024)
  • 김해상공회의소(http://gimhaecci.korcham.net)
  • 김해시청(https://www.gimhae.go.kr)
  • KOSIS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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