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서화가.

[개설]

류필현(柳弼鉉)[1925~2000]은 1925년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 외동에서 태어났다. 호는 운정(雲丁)이고, 법명(法名)은 겸산(謙山)이다. 임진왜란 때 김해성을 지키다 순절한 류식(柳湜)의 후손이다. 청년 시절 김해 출신 서화가인 안붕언(安朋彦)과 안병목(安秉穆) 아래에서 공부하여 김해 전통 서화의 맥을 이었다. 김해문화원장[4대~8대, 1972~1990], 김해민속예술보존회 회장을 지냈다.

[활동 사항]

류필현은 배전(裵婰)[1843~1899]으로부터 시작하여 김종대(金鍾大)와 배병민(裵秉民), 안병목으로 이어지는 김해 문인화의 맥을 이은 인물로, 1990년대 영남 문인화단의 대표적 인물이다. 류필현은 예서(隸書)에 뛰어났으며, 문인화 소재 중에 묵포도를 잘 그려 강세황(姜世晃)[1713~1791]의 맥을 이었다고도 평가받는다. 동시대 문인화가인 한산당 화엄선사와 교감을 나누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류필현은 김해 지역 전통문화 계승에도 관심을 가져 김해문화원 설립을 주도하였다. 1984년에는 19세기 후반 죽림포구에서 연희된 것을 뿌리로 삼는 김해오광대를 류필현이 주도하여 복원하고 오광대보존회를 결성하였다. 김해오광대는 2015년에 경상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김해석전놀이도 류필현의 노력으로 복원되어 가락문화제 때마다 공연되고 있다.

[저술 및 작품]

류필현의 저서로 『국역 김해읍지』, 『김해인물지』, 『김해민속지』 등이 있다. 서예 작품으로는 「김해무명용사호국영령비명(金海無名勇士護國英靈碑銘)」, 「김해군청사 신축기념비명(金海郡廳舍 新築記念碑銘)」, 「김해시청현판서(金海市廳懸板書)」, 「김해충혼탑이건기념비명(金海忠魂塔移建記念碑銘)」, 「송담서원표충사기문현판서(松潭書院表忠祠記文懸板書)」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류필현은 김해 전통 놀이 문화 복원에 앞장선 공로로 내무부장관상, 문화공보부장관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또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경상남도문화상도 받았다.